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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빚 늘리는 기업들... 2분기 연속 증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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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출 잔액이 2분기 연속 증가폭을 넓혔다. 고금리에 회사채 발행보다 은행 대출을 찾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6일 한국은행은 '3분기(7~9월)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를 내고, 3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이 1,875조7,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2조3,000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24조8,000억 원)에 이어 증가폭을 연속 확대했다.
한은은 "예금은행이 기업 대출 확대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회사채 금리 상승에 따라 대기업의 은행 대출 선호가 지속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대응에 나서면서 은행은 가계대출 대신 기업 대출에 집중했고, 기업은 직접 자금 조달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은행 대출을 늘렸다는 뜻이다. 10월 말까지는 '고금리 기조 장기화' 우려에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16조9,000억 원)의 대출 증가 규모가 컸다. 카드사·증권사의 은행 대출이 늘고(금융·보험업), 상업용 부동산 거래에 따른 대출 실행(부동산업)으로 2분기 연속 증가폭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서정석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이 2, 3분기 소폭 늘어나긴 했지만 활발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부연했다.
제조업은 대출액이 전 분기 대비 10조3,000억 원 증가했다. 석유화학·반도체 등 주요 수출기업 중심으로 시설투자, 운전자금 수요가 모두 늘어난 결과다. 건설업 대출은 건설 원가 상승으로 기존 사업의 자금 수요가 늘면서 전 분기 수준의 증가폭(+2조 원)을 유지했다.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간 대출 태도도 간극을 넓혔다. 예금은행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을 30조4,000억 원 늘려 전체 증가액의 90% 이상을 차지한 반면,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대출 증가폭을 1조9,000억 원으로 줄였다. 서 팀장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경우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저하 우려로 대출 태도 강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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