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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없이 떠나는 LG유플러스판 '나는 솔로', 매칭률 48%·결혼 커플까지 나왔다

입력
2023.12.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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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조건을 갖춘 상대방 선정해 매칭
1기 모임서 매칭 커플, 실제 결혼까지
사내벤처서 내년 상반기 분사 추친

하트트래블 이미지. LG유플러스 제공

하트트래블 이미지. LG유플러스 제공


'나는 솔로', '하트시그널', '환승연애' 등 최근 TV에서 방영되는 연애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카메라 없이 진행되는 데이팅 서비스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사내벤처팀 'D사내벤처TF'의 데이팅 서비스 '하트트래블'이 홈페이지 오픈 6개월 만에 매칭률 48%, 가입자 880여 명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하트트래블은 한 기수당 남녀 총 12명을 선발해 1박 2일 여행을 떠나며 짝을 찾는 서비스다. 신청자가 본인의 프로필과 이상형을 작성해 제출하면 하트트래블의 자체 매칭 시스템으로 서로의 이상형을 분석해 매칭 가능성이 높은 참가자를 뽑는다. 비용은 50만 원이다.

선발된 참가자들이 여행이나 피크닉을 함께 떠나 자기 소개와 다양한 체험 활동, 일대일 대화 등을 진행하며 서로를 알아간다. 참가자들은 모임 종료 전 서로 마음에 드는 이성을 선택한 뒤 연락처를 교환해 최종 매칭에 성공할 수 있다.

서비스 오픈 6개월 만에 매칭률 48%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트트래블만의 '이상형 매칭 시스템'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트트래블은 이용자가 원하는 조건을 갖춘 상대방을 골라 매칭이 잘 될 것 같은 참가자들을 모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2월 기준 하트트래블 전체 회원 중 20대는 37%, 30대는 59%를 차지하고 있어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만남을 원하는 30대 회원이 많이 가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경기 가평 여행을 진행한 1기 모임에 참여해 매칭에 성공한 커플은 하트트래블의 1호 결혼 커플이 됐다.

여행이 부담스러운 참가자들을 위해 매칭 콘셉트를 유지하되 당일 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하트트래블 라이트' 버전도 나왔다. 3일 신청이 마감된 라이트 버전 1기 모임은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트트래블을 운영하는 D사내벤처TF는 (주)케미컴퍼니라는 이름으로 내년 상반기 분사하고 독립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2018년부터 사내 벤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내 벤처로 선정된 팀에게는 1억2,000만 원의 지원금과 업무 공간을 지원하며 약 6개월간 사내 멘토링과 엑셀러레이팅 등을 통해 사업화 여부를 판단한다. 현재까지 6개의 사내 벤처가 분사했다.

박세훈 LG유플러스 D사내벤처TF 팀장은 "일반 데이팅 서비스와 달리 이상형에 맞춰 참가자를 선택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이 인기 원인으로 보인다"며 "데이팅 앱 시장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트렌드에 맞는 소개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다듬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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