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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전후 가자 비무장화는 이스라엘만이 가능"… 군 주둔 재확인

입력
2023.12.06 08:55
수정
2023.12.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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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국제군도 책임 못 진다" 강조
인질 가족에 "모두 송환 불가능" 발언도

지난 10월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텔아비브=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0월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텔아비브=로이터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난 후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겠다는 의사를 또다시 피력했다. 하마스 궤멸을 위해 인질이 희생될 수 있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끝난 뒤 가자지구는 비무장지대로 남아야 한다”며 “이를 보장할 수 있는 집단은 이스라엘방위군(IDF)”이라고 말했다.

이는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난 뒤 사실상 가자를 재점령하겠다는 이스라엘 측 입장을 재확인한 발언이다. 앞서서도 네타냐후 총리는 전후 가자지구에 IDF를 주둔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내비쳤다. 또 유엔 평화유지군이나 주변 아랍 국가들이 폐허 상태의 가자지구 보안 책임을 맞는 등 방안도 국제사회에서 논의됐다.

그러나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그 어떤 국제군도 이것(가자지구의 비무장지대화)을 책임지지 못할 것”이라며 “나는 두 눈을 감고 다른 합의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들과 면담을 갖고 “현재로선 인질들을 모두 데려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해 반발을 샀다. 면담에서 그는 "그럴(인질 전원 구출) 가능성이 있다면 누가 그걸 거부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면담 중간 일부 인질 가족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전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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