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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확산 ‘키다리 아저씨’로 나선 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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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정책금융기관 역할에 충실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집중, 가치 금융을 실현하겠다. IBK기업은행만의 차별화한 ESG 경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겠다.”
7월 발간한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김성태 은행장은 IBK기업은행의 ESG 방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의 핵심 고객인 중소·중견기업도 ESG 전환에 나설 수 있도록 ‘녹색 금융’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여력이 있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중견기업은 ESG 경영에 관한 관심이 낮아 빠르게 바뀌는 경영환경에서 뒤처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은 핵심 고객인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권 최초로 ESG경영지원 모델을 시행해오고 있다. 중소기업에 특화한 ESG 경영 전략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IBK기업은행은 ESG 교육→정밀진단→심화 컨설팅으로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중소기업의 ESG 경영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중에서도 IBK기업은행이 개발한 ‘ESG 자가진단 툴(Tool)’은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확대를 위해 공들인 서비스다. 모바일 플랫폼에 손쉽게 접속해 중소기업 스스로 ESG 경영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ESG산업안전 컨설팅 서비스도 도입,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앞둔 중소기업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위한 ESG 가이드’도 IBK기업은행 ESG 활동의 특징이다. ESG 경영 관련 자료 대부분이 대기업 위주여서 곧바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 중소기업 중심의 안내서를 마련한 것이다. 해당 가이드에는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는 정부와 주요 기관의 프로그램 등이 담겼다. 중소기업의 ESG 확산을 위한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최근엔 한국동서발전과 ‘e혁신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도 맺었다. 34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발전 산업에 종사하는 ESG경영 추진기업 등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중소기업이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ESG 경영과 디지털 전환을 돕는 튼튼한 디딤돌이 되겠다”던 김 은행장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IBK기업은행은 자체적인 탄소중립 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내 금융공공기관으로선 처음으로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를 신설(2021년 6월)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엔 기후변화 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IBK 탄소중립 추진계획도 내놨다. 오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게 목표다.
정책금융기관 중에선 처음으로 탈(脫)석탄 금융을 선언했고, ‘적도원칙’에도 가입했다.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고, 환경파괴를 일으킬 수 있는 대형 개발 사업에 대해선 대출을 실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와 녹색 전환을 한 중소기업의 대출 비중은 높여가고 있다. 일례로 2021년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대출을 통해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추천받은 중소기업에 1,399억 원을 지원했다. 신규 기업대출 대비 녹색 대출 비중도 현재 3.3%(2021년)에서 2030년엔 13%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최근엔 전국 영업점에서 사용하는 현수막을 식물성 성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기로 했다. 해당 현수막은 옥수수‧사탕수수 추출물로 만든 생분해 원단(PLA)과 수성잉크를 사용, 폐기 시 유해성분이 없고 분해기간도 짧다. 기업은행은 사원증과 통장케이스 등 플라스틱 용품도 점차 친환경 소재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런 활동에 힘입어 IBK기업은행은 글로벌 ESG 지수인 ‘사회책임투자지수(FTSE4Good)’에 8월 이름을 올렸다. 해당 지수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가 공동으로 설립한 FTSE 그룹에서 만든 것으로, 공신력 높은 지속가능성 지수로 꼽힌다. 사회책임투자지수는 매년 전 세계 3,000여 개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해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국내에선 40여 개 기업이 포함돼 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가능한 활동을 이어나가 국책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6년부터 이어온 ‘IBK희망디자인’ 사업이 대표적이다. 서울의 염천교 수제화 거리, 부산의 남포동 건어물시장 등 419여 개의 노후화한 소상공인 상권 환경을 새롭게 개선했다.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의 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2006년 설립한 공익재단 ‘IBK행복나눔재단’엔 지금까지 총 715억 원을 출연했다. 희귀난치성‧중증질환으로 투병 중인 근로자 가족 3,400여 명에게 치료비 149억 원,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1만1,200여 명에게 장학금 200억 원을 후원했다.
문화예술과 비인기 스포츠 종목 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미술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유망한 신진 작가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발달장애 작가 육성을 위해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IBK드림윙즈’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비인기 스포츠 저변 확대 목적으로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즈’ 대회 역시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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