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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래퍼부터 독립운동가 후손까지... '칠곡사람들'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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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나이 85세에 육박하는 8인조 래퍼그룹 '수니와칠공주'와 독립운동가 후손 등 경북 칠곡군을 빛낸 사람들을 담은 사진이 내걸렸다.
칠곡군은 다음달 28일까지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 칠곡공예테마공원 예태미술관에서 '칠곡사람들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칠곡군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기부 등으로 사회 공헌에 힘쓴 지역 주민 30명을 선정했다.
이 중에는 독립운동가 장진홍(1895-1930) 의사의 현손녀(증손자의 딸)인 장예진(10) 양과 3년간 모은 용돈 50만 원 전액을 달걀로 기부한 육지승(11) 군 등이 포함됐다. 장 양은 지난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대통령과 동반 입장해 만세삼창을 외쳤고, 육 군은 지난해 5월 대통령 취임식에 국민희망대표로 초청받아 참가했다.
'엘리엇 중위 유해를 찾아주세요'라는 편지로 감동을 전해 주한미국대사의 감사장을 받은 유아진(순심여중1) 양, 칠곡할매글꼴 추유을체 주인공인 추유을(89) 할머니를 비롯해 칠곡할매래퍼 최순자(78) 할머니 등도 포함됐다. 촬영에는 국제연합아동기급(UNICEF·유니세프)의 특별상 수상자인 한상무 작가가 나섰다.
사진전에는 지역에서 사회공헌에 매진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대거 걸렸다. 권차남 무료급식소센터장을 비롯해 할머니들의 '한글 선생님'인 성인문해 강사 장혜원(51)·정우정(51) 씨도 함께했다. 손영실 칠곡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웃들의 삶을 편안하게 사진에 담아 칠곡 사람들이 가진 다양성과 가치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칠곡군은 지난 10월 음악과 사진, 자연의 소리 등 미디어를 융합한 작품 37점을 선보이는 트랜스미디어축제를 비롯해 인문학 가치 확산 등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도 주민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등 칠곡군 특유의 풍토가 나타난 결과로 칠곡군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개막식에는 수니와칠공주가 축하공연에 나서 흥을 돋우기도 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6·25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과 칠곡을 지켜낸 것은 첨단 무기가 아닌 지게를 짊어지고 고지에 오른 주민"이라며 "평범한 주민이 칠곡군, 대한민국 발전의 주인공이자 원동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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