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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챗GPT 열풍의 해... 영미권 '올해의 단어' 평정한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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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주요 사전, 출판사가 해마다 뽑는 '올해의 단어'를 인공지능(AI) 관련 어휘들이 휩쓸 기세다. 지난해 말 불어닥친 챗GPT 열풍에 힘입어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 단어들이 최상위 순위권에 잇따라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AI 붐이 휘몰아친 2023년이라는 사실이 또렷하게 확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사전에 따르면, 이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인 '리즈(rizz·이성을 끌어당기는 매력)'와 막판까지 최종 1위를 놓고 경합을 벌인 건 '프롬프트(prompt)'였다. 동사로 '촉발하다, 유도하다'는 의미를 가진 프롬프트는 원래 영미권에서 자주 쓰이는 편이 아니었으나, 챗GPT 등장 후 의미가 확장돼 사용 빈도가 눈에 띄게 늘면서 2위를 차지한 셈이다. 프롬프트는 챗GPT 같은 AI 모델에 입력하는 명령어를 뜻한다.
영국 케임브리지사전도 올해의 단어로 '환각을 느끼다'란 의미인 '할루시네이트(hallucinate)'를 꼽았다. 할루시네이트는 AI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대신, 그럴듯하게 거짓말을 꾸며내는 것을 특정하는 단어다. 케임브리지 AI 윤리학자인 헨리 셰블린은 AI의 특정 행위에 사람의 동작과 관련한 동사를 쓰는 데 대해 "AI에 인간과 유사한 속성을 부여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할루시네이트가 AI의 '이상한' 행위를 통칭하는 말로 의미가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도 내다봤다.
앞서 미국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는 지난달 27일 '어센틱(authentic)'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AI의 발달로 실제와 가짜 사이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는 현상이 반영됐다"는 게 출판사 측의 설명이다. '딥페이크(deepfake)'도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한다. 딥페이크는 AI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음성 등 합성 기술을 일컫는 말로, 올해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짜뉴스 등이 급격히 확산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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