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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매일 이불에 몸을 비비는 이유 바로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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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5세 비숑 프리제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 강아지는 틈만 나면 이불에 뒹굴거리며 몸을 비비는(일명 지렁이 댄스) 습관이 있어요. 외출 후 집에 돌아오거나, 할머니 댁에 놀러 갔을 때와 같이 기분이 좋은 상황에서 꼭 소파나 침대에서 한참 몸을 비비고 다닙니다. 저는 모든 강아지가 다 그런 줄 알았는데, 저희 강아지만 이렇더라고요. 특히 촉촉한 습식캔 같은 간식을 먹고 이불로 달려가 입을 닦으며 온몸을 비빕니다. 또 목욕 후에도 스스로 이불에 비비며 물기를 닦아요. 이렇게 비비고 뒹구는 행동은 정말 자신의 몸을 닦기 위한 건가요? 이렇게 자주 비비는 이유는 무엇인지, 불안이나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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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녕하세요.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행복한 공존을 위해 도움을 드리는 비강압식 트레이너 김민희입니다. 강아지마다 취향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많은 강아지들이 목욕 후 침대나 러그, 수건에 몸을 비빕니다. 또 산책 중 잔디나 다른 동물의 대변에 몸을 비비기도 하죠. 사연 속 강아지처럼 좋아하는 물건에 몸을 비비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어요. 이처럼 강아지가 몸이나 얼굴을 비비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조치가 필요한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가 몸을 비비는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1. 이물을 떼어내기 위해서
산책 후 몸에 붙은 풀씨나 진드기에 이물감을 느끼거나, 불편한 목줄 혹은 옷을 벗으려고 몸을 비비기도 합니다. 강아지가 몸의 특정 부위를 비빈다면 해당 부위에 이물질이 있는지 피부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 목욕 후 몸에 남은 물기도 이물에 포함이 되기에 스스로 침대나 러그에 몸을 문질러 물기를 제거하기도 하죠. 이러한 이유로 몸을 비비기도 하지만, 목욕이 끝난 해방감으로 기분이 좋아서 더 비빌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사연 속 강아지처럼 털이 긴 품종의 비숑 프리제라면, 습식을 먹고 입에 묻은 이물을 닦기 위해서 자주 비빌 수 있습니다.
2. 좋아하는 냄새 묻히기
강아지는 사람과 달리 스스로 옷 주머니에 좋아하는 물건을 담지 못 합니다. 때문에 강아지가 좋아하는 것을 입에 물어서 가지고 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 몸에 냄새를 잔뜩 묻혀서 집으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보호자들은 기피하는 진흙이나 지렁이 사체, 고양이 대변, 다른 개의 대소변 냄새 등 묻혀오는 것을 즐기는 강아지가 많습니다.(집에 와서 목욕을 시켜야 하겠지만요) 이는 냄새를 가져오기 위함도 있지만, 내 냄새를 좋아하는 것에 묻히기 위한 행동이기도 합니다. 산책 중 특정 대상에 비비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집 안에서도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질감이 만족스러운 러그 또는 보호자에게도 몸을 비빌 수 있습니다.
3. 건강 문제(알레르기, 아토피 등)
몸에 이물도 없는데 비비는 행위가 만성적으로 이어진다면, 알레르기 혹은 아토피 증상이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레르기나 아토피의 경우 피부에 발적(빨개짐), 부어오름, 털 빠짐, 각질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또 비비기 뿐 아니라 몸 털기와 같은 행동과 같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건강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꼭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수의사에게 피부 검진을 받아보도록 합시다. 꼭 지속적인 비비기가 아니더라도 몸에 통증이 있거나, 드물게 시력 혹은 뇌 문제, 눈을 다친 경우 등에도 몸 비비는 행동이 나타납니다.
위에 소개된 3가지 이유는 일반적으로 강아지가 몸을 비비는 이유입니다. 드문 경우긴 하나 추가적으로 사냥개처럼 자신의 냄새를 가리기 위해서도 몸을 비비고 뒹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리를 사냥해야 하는 경우 오리의 분변에 몸을 비벼 자신의 냄새를 가리는 것이 추적에 용이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몸 비비는 행동을 계속해도 괜찮을까요?
강아지 몸 비비기, 말려야 할까?
앞서 알려드린 강아지가 몸을 비비는 이유 중 건강 문제가 아니라면, 강아지의 기분이 많이 좋아서 춤을 추는 것과 같으므로 굳이 말릴 필요는 없습니다. 건강 문제가 있다면 신경질적이고 예민해지며 강박적으로 몸을 긁거나, 긁는 부위 근처에 피부 병변이 보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 건강에는 이상이 없고 몸을 비비는 이유가 좋아하는 냄새를 묻히고, 이물을 떼기 위한 것이라면 즐거운 비비기 시간을 갖게 해주세요. 강아지가 만족감을 느끼고 멈추었을 때 들면 보호자가 처리(몸에 묻은 진흙 닦아내기 등)를 해주면 됩니다.
다만 아무리 좋아서 비비는 경우라도 야생동물의 사체나 고양이 대변은 다른 질병이 옮을 위험이 있어요. 이처럼 위험해 보이는 상황이라면 강아지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서 이동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 목욕 후 우다다를 하며 비비는 강아지의 경우 물에 젖은 다리로 달리다가 미끄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예 푹신하고 큰 수건을 깔아주어 자리를 만들어주고 비비기에 열중하게 만들어 주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번에는 자주 몸을 비비는 강아지 행동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사람도 기분이 좋으면 박수를 치거나, 크게 웃거나, 춤을 추거나, 깡충깡충 뛰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반려견도 성격이나 성향에 따라 다른 행동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몸을 비비는 것은 기분이 좋아서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안전한 환경이라면 말릴 필요 없이 마음껏 비비게 두어도 무방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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