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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100달러, 비트코인 4만 달러'... 파월도 못 말린 금리 인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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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내년 3월로 앞당겨지면서, 금과 비트코인이 '달러 대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내년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13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종전 최고치 2,075달러(2020년 8월)를 경신한 역대 최고가로, 장중 2,151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급격한 상승의 반작용으로 이후 내림세를 보였으나 우리시간 4일 오후 3시 30분 기준 2,1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금 가격은 1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애틀랜타 스펠만대 연설 직후 급등했다. 파월 의장의 "통화 정책이 긴축적인 영역에 잘 들어가 있다"는 표현을 두고, '긴축 완화가 머지않았다. 이르면 내년 3월'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충분히 제약적인 위치에 도달했다는 자신감을 갖고 결론을 내리거나, 완화 시기를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경고로는 시장을 설득하기에 역부족이었다.
1, 3일 이틀간 금 가격 상승률은 4.8%다. 금리 인하 예상에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안전자산 대체재'로 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 가격은 달러로 표시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헤지(위험 회피)를 위해 금 매입을 늘리기도 한다.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이 깨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늘었다는 해석도 있다. "온스당 2,500달러를 넘길 수도 있다"(마크 뉴턴 펀드스트래트 기술 분석가)는 전망도 나온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또 다른 달러 대체재 비트코인 가격도 밀어 올렸다.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4만 달러를 돌파한 뒤 상승세가 지속돼 오후 3시 30분 기준 4만1,33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대비 상승률 4.8%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 말 이후 처음이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탄생 기대감에 비트코인이 10월부터 꾸준한 오름세였던 것도 4만 달러 돌파 배경이다.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현물 ETF 상장은 시장 호재로 인식된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소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내년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의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약달러에 9.4원 내린 1,296.4원으로 개장했으나 장중 달러값이 소폭 상승하며 약보합 마감(1,304원)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로 0.4% 상승해 2,500선을 지켰다. 마감가 2,514.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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