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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제 군사작전이 인질 석방 노력"... 가자 전역서 지상전 공식화

입력
2023.12.04 03:15
수정
2023.12.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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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공격 이어갈 것' 재확인
갈란트 국방장관, 인질 가족 만나
군 "가자 남부서도 지상 작전 시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월 1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텔아비브=AP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월 1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텔아비브=AP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격퇴를 위해 강력한 군사작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인질 석방을 목적으로 한 하마스와의 일시 휴전 연장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인질을 구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실제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 북부는 물론,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민간인 대부분이 모여 있는 남부 지역에서도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군사 활동 진전되면 더 많은 인질 송환"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여당인 리쿠드당 소속 각료 및 의원 연석회의에서 "인질 구출과 관련, 우리는 군사 작전을 통해 적(하마스)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시 휴전 종료 후 IDF가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하면서 이제 남은 인질들의 구출은 힘들어진 게 아니냐는 국내외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4일부터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 휴전은 이달 1일 오전 7시를 기해 종료됐다. 이후에도 협상 중재국 카타르 등은 휴전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지만, 별다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하마스는 '전면 휴전'을 인질 석방 조건으로 내걸었고, 이스라엘은 협상 중단을 선언하는 등 양측 이견이 해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 상태다.

같은 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들의 가족들을 만나 "군사 활동이 진전되면 하마스에 대한 압력이 높아지고 더 많은 인질이 돌아올 수 있다"고 설득했다. 갈란트 장관은 "남은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모든 군사 행동에서 인질에 대한 배려가 고려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면담 대상에는 지난달 30일 하마스로부터 석방된 옐레나 트루파노파도 포함됐다. 그의 아들 사샤는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다고 TOI는 전했다.

IDF 참모총장 "하마스, 어디에서나 우릴 만날 것"

가자지구 남부에서도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이 시작됐다.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은 이날 대원들과의 대화에서 "어제와 오늘(3, 4일) 우리는 하마스 대대장, 중대장, 대원을 많이 죽였고 어제 아침 가자지구 남쪽에서 같은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 사령관들은 어디에서나 IDF를 만날 것"이라며 "이것(남부에서의 작전)은 강력할 것이고 (가자지구 북부에서 거둔) 결과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전시 내각은 전투를 결정하는 데 있어 신속하면서도 신중하게 임하고 있다"며 "남부와 북부, 두 개의 전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IDF는 이날 남부 칸유니스, 라파 등을 폭격했고, 주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렸다. NYT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전 침공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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