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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11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ASML 방문, 반도체 공급망 강화 논의

입력
2023.12.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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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함께 한·네델란드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함께 한·네델란드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14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세계적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ASML 본사를 방문해 반도체 공급망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한·네덜란드 간 협력 심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 예정된 네덜란드 국빈 방문 상세 일정과 의의를 공개했다. 이번 국빈 방문 일정은 국왕 초청으로 성사됐다. 1961년 양국 수교 이후 한국 대통령의 첫 네덜란드 국빈 방문이다. 대통령실은 네덜란드에 대해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한국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이자 독일에 이은 2대 교역국"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장비 생산국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분야에서 우리의 핵심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방한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반도체 등 경제안보 핵심분야 파트너십 강화에 합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교역·투자 및 반도체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공식 일정 첫날인 12일 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벨트호벤에 위치한 ASML 본사를 방문한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꼭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생산하고 있는 네덜란드 기업이다. 윤 대통령과 알렉산더 국왕은 피터 베닝크 ASML 회장과 함께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반도체 공급망과 기술혁신 분야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7월에도 대통령실에서 베닝크 회장을 만나 "최대한의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하는 등 ASML의 한국 투자를 꾸준히 요청해 왔다. 12일 저녁엔 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 주관 국빈만찬이 진행된다.

13일엔 네덜란드 정부 소재지인 헤이그로 이동해 상·하원의장 합동 면담, 뤼터 총리와 단독 면담 및 공동기자회견, 양해각서(MOU) 서명식, 총리 주최 정부 오찬 등을 갖는다. 오찬 종료 후엔 뤼터 총리와 함께 한국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같은 날 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리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및 유족 간담회에 참석한 뒤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의 특별세션에도 참석한다. 이후 우리 정부가 국왕 부부를 주빈으로 초청해 개최하는 답례 문화공연을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 부부는 14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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