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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대신 로봇이 빨래 개고 약도 챙겨 주네"...일본 로봇전시회가 선보인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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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두 팔을 천천히 움직여 재킷을 옷걸이에 건다. 빨래를 개기도 하고 스크램블 에그 같은 간단한 요리도 한다. 일본 와세다대의 스가노 시게키 교수팀이 개발 중인 스마트로봇이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부축해 산책하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고령화 시대 맞춤형 로봇인 셈이다. 사람의 뼈와 근육의 움직임을 구현한 덕분에 섬세한 돌봄 동작이 가능하다. 의사 대신 초음파 진단이나 간단한 수술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스마트로봇은 지난 29일 개막해 다음 달 2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2023 국제로봇전시회’에 나온 서비스 로봇 중 하나다. 전시회는 1974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일본 최대 로봇전시회로, 올해는 654개 회사와 단체가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다.
로봇 산업의 중심은 산업용 로봇이었다. 자동화 공장 등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30일 둘러본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서비스 로봇이었다. 간병, 가사 분야에서 수요는 많았지만 산업용 로봇에 비해 개발이 더뎠으나, 저출생·고령화로 일손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개발과 판매가 빨라졌다. 일본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30년에 4조1,850억 엔(약 36조8,0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메디컬스위치사가 개발한 후쿠조 로봇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병으로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하는 고령자를 위한 로봇이다. 한 달 치 약을 넣어두고 스마트폰 앱으로 일정을 설정해 두면 매일 같은 시간에 약을 꺼내 준다. 안내 음성도 나온다. 일본 안드로보틱사가 개발한 후루테라V 로봇은 요양 시설용으로, 요양 시설에 입소한 고령자에게 음식을 배달하고 시설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촬영해 가족에게 전송한다.
집 근처 슈퍼마켓, 음식점에서 구입한 상품과 음식을 집까지 배달해 주는 로봇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의 뉴빌리티가 선보인 로봇이다.
전시회엔 사람의 감정을 돌보는 로봇들도 나왔다. 일본 기업 파나소닉은 관절 5개를 이용해 사람을 부드럽게 안아주는 로봇 팔을 선보였다. 이미 출시된 니코보는 반려동물 로봇으로, 실용적 기능은 없지만 주인의 옆에서 그의 행동에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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