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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엿새째 이스라엘인 인질 10명 석방… 이 "추가 연장 실패 땐 전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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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일시 휴전 엿새째인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인 10명과 외국인 6명 등 총 16명의 인질을 풀어 줬다. 교전 중지 기간 추가 연장을 위한 양측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 한, 지난 22일 이뤄진 합의안에 따른 마지막 인질 석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었던 이스라엘인 인질 10명이 이날 오후 11시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됐다고 밝혔다. 당초 양측이 합의한 석방 시간은 오후 4시였으나, 7시간 늦어졌다.
이번에 하마스로부터 풀려난 이스라엘인 인질은 성인 여성 5명과 어린이 5명이다. 카타르 정부는 이 중 5명이 이중국적자로, △미국인 1명 △독일인 3명 △네덜란드인 1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4일 이후 석방된 미국인 인질은 2명이 됐다. 앞서 미국 관리들은 이번 일시 휴전 중 미국인 인질 3명이 석방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스라엘인들과 별도로, 태국인 4명과 러시아인 2명도 풀려났다. 하마스는 러시아인 인질 석방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호의”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역시 하마스와 합의한 인질·수감자 맞교환 조건(1 대 3)에 따라 자국 교도소에 투옥돼 있던 팔레스트인인 30명을 석방했다. 카타르 정부는 미성년자 16명과 성인 여성 14명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 휴전 추가 연장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양측의 교전 중지 기간은 30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에 종료된다. CNN은 협상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 이스라엘 대표단이 휴전 연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이날 이스라엘로 급파하는 등 막판 협상 타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이스라엘 정부 관리를 인용해 “하마스가 이틀 또는 사흘간의 일시 휴전을 연장할 수 있을 정도의 인질 인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10명 석방 때마다 교전 중단 기간을 하루씩 연장하기로 합의했었다.
다만 이날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계열 매체를 통해 “휴전을 연장하려는 노력은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 (현재) 제시된 제안은 검토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IDF도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이 이스라엘 남부사령부에서 작전 회의를 갖고 교전 중단 기간 종료 후 진행될 군 전투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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