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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의 반란은 반나절 만에 진압됐다...'카레·케첩' 24종 가격 인상 철회

입력
2023.11.27 17:00
수정
2023.11.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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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안정에 동참하고자 내린 결정"

7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케첩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7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케첩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오뚜기가 12월 1일부터 케첩과 카레 등 주요 제품 24종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가 철회했다.

이날 오후 오뚜기는 편의점에 공문을 보내 가격 인상 계획 철회를 알렸다. 애초 오뚜기는 편의점에서 파는 분말 카레와 분말 짜장 제품(100g)의 가격을 2,500원에서 2,800원으로 12% 인상하기로 했다. 가정간편식(HMR)인 3분 카레와 3분 쇠고기카레·짜장(200g)의 가격도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토마토케챂(300g)은 2,650원에서 3,000원으로 13.2% 올릴 예정이었다.

가격 인상 철회는 정부가 식품 회사로 하여금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압박하는 상황에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최근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농식품 28개에 대해 매일 가격 동향을 살피겠다고 밝혔으며 209개 가공식품에 대해 '슈링크플레이션' 실태 조사까지 나선 상황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값을 올리지 않는 대신 용량을 줄이는 일종의 '꼼수 인상'을 일컫는다.

이에 대해 오뚜기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 속에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민생 안정에 동참하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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