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부산엑스포 유치 한목소리... "개최 염원 모아야"

입력
2023.11.27 15:16
수정
2023.11.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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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엑스포 유치 공과 두고선 온도차
김기현 "文정부, 엑스포 유치에 무관심"
민주 "文정부가 엑스포 국가사업 확정"

김기현(왼쪽에서 세 번째)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왼쪽에서 세 번째)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치권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하루 앞둔 27일 부산의 엑스포 유치를 한목소리로 기원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인 시절 유치에 소극적이었다며 견제에도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부산만이 가진 다양한 매력, 역동성, 무궁한 잠재력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기회가 꼭 마련되길 기대한다"면서 "61조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갖는 절호의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지도록 끝까지 부산 개최의 염원을 모아 나가야 하겠다"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리는 경쟁국인 사우디보다 1년 늦게 유치전에 나섰지만, 특유의 역동적인 돌파력으로 격차를 좁혔고 이제는 대역전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1년 6개월간 대한민국 모두가 원팀 코리아가 돼 후회 없는 유치전을 펼쳤고 세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과거 국민과 정부, 기업이 힘을 모아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을 극적으로 유치했듯 부산엑스포를 향한 우리의 하나 된 마음이 오일머니에 승리를 거두는 기적이 연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회의 시작 전 '부산 이즈 레디', 'WORLD EXPO 2030 BUSAN, KOREA' 등 문구가 적힌 홍보물을 들고 "부산엑스포 파이팅"을 외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야당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엑스포는 대한민국 발전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후 위기, 인구구조 변화, 기술 발전 등 글로벌 미래 과제를 주도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민주당 부산진갑 지역위원장인 서은숙 최고위원도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한국 경제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부산엑스포 유치가 꼭 성공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지방재정 파탄 해결’을 위한 민주당 지방정부 긴급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지방재정 파탄 해결’을 위한 민주당 지방정부 긴급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文 정부의 엑스포 유치전 평가는 이견

다만 부산 엑스포 유치를 둘러싼 전 정부의 공과에는 온도차를 보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안타깝게도 문재인 정부의 무관심으로 우리나라가 사우디에 비해 늦게 출발하게 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기업이 총력을 다해 원팀으로 뛰는 모습은 전 세계에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만에 하나 유치 경쟁에서 탈락할 경우를 대비, 더불어민주당 책임론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어 "망언을 통해 엿보이는 민주당의 당리당략적 태도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도 했다. 지난 8월 당시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며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언급한 것을 환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2019년 5월 14일 문재인 정부가 엑스포 유치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한 이래 민주당은 성공적 대회 유치를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거론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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