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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개전 후 가자지구 첫 방문... "목표는 하마스 제거" 재확인

입력
2023.11.27 03:49
수정
2023.11.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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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목표를 달성할 힘이 있다" 강조
군 격려한 뒤 하마스 지하 터널도 둘러봐
알자지라 "하마스에 대처 능력 보이려 방문"

베냐민 네타냐후(맨 오른쪽) 이스라엘 총리가 26일 가자지구 북부를 방문해 이스라엘군 장병들과 대화하고 있다. 가자지구=AP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맨 오른쪽) 이스라엘 총리가 26일 가자지구 북부를 방문해 이스라엘군 장병들과 대화하고 있다. 가자지구=AP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를 전격 방문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를 찾은 건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이스라엘방위군(IDF) 진지를 방문했다. 가자지구 내 일시 휴전에 돌입한 지 사흘째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4일 오전 7시부터 나흘간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결국 인질 모두를 석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교전 중지 기간 중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50명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150명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임시 휴전 기간 연장 여부를 둘러싼 추측이 분분한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전쟁에서 세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며 "하마스 제거, 인질 전원 석방, 그리고 가자지구가 더 이상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의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힘, 의지, 결단력이 우리에게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고 어떤 것도 우리를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은 "이스라엘 총리의 가자지구 방문은 2005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이후 처음"이라며 "획기적 방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자신이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고 하마스에 대처할 수 있는 최고의 총리'임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이 공개한 영상 속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방탄조끼와 방탄헬멧을 착용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이스라엘 군인들의 어깨를 만지고 악수하며 격려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전황 관련 브리핑을 받고, 이스라엘군이 발견한 하마스의 지하 터널 중 한 곳을 둘러봤다고 한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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