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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3번째 인질 석방...임시 휴전 종료까지는 '단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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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가 26일(현지시간) 3번째 인질을 석방했다. 이스라엘인 14명과 외국인 3명이었다. 이로써 휴전 3일차인 26일까지 이스라엘인 40명이 풀려났고, 외국인 인질 18명도 자유의 몸이 됐다.
그러나 약속된 나흘이 끝나면, 향후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 진 불투명하다. 특히 25일 하마스가 인질 2차 석방을 7시간 지연시키는 돌발행동을 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국제사회가 휴전 기간 연장을 압박하지만, 이스라엘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휴전이 끝나는 28일이 ‘운명의 날’이 되는 셈이다.
미국 CNN방송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6시쯤 이스라엘인 14명과 태국인 3명이 하마스로부터 풀려나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로 인계됐다. 3차 석방에 조금 앞서 이집트 관리들이 26일 맞교환될 팔레스타인 구금자 39명 명단을 받은 만큼, 이들도 곧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마스는 "푸틴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러시아인 인질 한 명을 석방하겠다고 직전에 밝혔다. 이에 대해 BBC는 이스라엘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발표한) 이스라엘 인질 14명 중 한명으로, 러시아와 이스라엘 이중 국적을 지녔다"고 전했다. 미국-이스라엘 이중 국적자인 4세 소녀 애비게일도 이번에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이스라엘인 13명(미성년자 8명·성인 여성 5명)과 태국인 4명이 하마스로부터 풀려났다. 2차 석방 당시 “외동딸이 인질로 붙잡혀 고통받기보다 죽은 게 차라리 다행”이라는 말로 전쟁의 참상을 알린 토마스 핸즈의 9세 딸도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하마스의 2차 석방에 대한 맞교환으로 이스라엘도 25일 동예루살렘 교도소 등에 투옥된 10대 33명과 여성 6명 등 팔레스타인인 39명을 풀어줬다. 8년 전 차량 폭탄 테러 혐의를 쓰고 투옥된 여성 이스라도 풀려났다. 당시 그는 엔진 고장에 의한 화재라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 경찰은 테러라며 징역 11년 처분을 내렸다. 화상 치료를 받지 못한 이스라의 얼굴은 흉터로 일그러져 있었지만, 15세가 된 아들을 끌어안으며 활짝 웃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을 맞교환하는 조건으로 24~27일 휴전하기로 했다. 하마스가 석방을 약속한 인질은 여성과 어린이 50명이다. 24~26일에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한 양측은 마지막 석방만을 앞두고 있다.
관건은 나흘간의 ‘시한부 평화’ 이후다. 삐걱댔던 2차 석방부터 불안은 커졌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약속한 것보다 적은 구호 물품 트럭을 보냈다"며 7시간을 끌었고, 카타르와 이집트가 양측을 달랜 덕에 석방이 완료됐다. NYT는 "합의의 취약함이 드러난 것"이라 평가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휴전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하마스가 약속을 지킨다 해도 인질이 약 190명 남는 데다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망자가 이미 1만 4,000명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강경하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과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25일 “일시 휴전이 끝나는 즉시 전쟁을 재개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NYT는 “교전 중단은 하마스에 재정비의 기회가 될 수 있어서 휴전이 길어질수록 하마스 제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이스라엘의 딜레마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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