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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 차라리 다행”이라 여긴 9세 딸, 이스라엘 아버지 품에 다시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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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에 사망했다는 소식에 “차라리 다행이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이스라엘 아버지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살아 있었던 딸이 25일(현지시간) 풀려난 것이다.
미국 CNN방송과 영국 BBC방송 등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이틀째인 이날 2차로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 13명 가운데 토머스 핸드의 외동딸 에밀리 핸드(9)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비에리 키부츠에 살던 토머스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친구의 집에 놀러갔던 에밀리와 헤어졌다. 에밀리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그는 “(딸에게 벌어질 수 있는) 모든 끔찍한 가능성 가운데 죽음은 그나마 가장 덜 고통스러운 것이다. 그래서 나는 웃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배우자가 몇 년 전 지병으로 숨져 토머스는 혼자 에밀리를 키우고 있었다.
이 인터뷰로 부녀는 전쟁 참상의 상징이 됐다. 몇 주가 지난 후 이스라엘 정부는 토머스에게 “에밀리의 시신이나 혈흔을 찾지 못했다”며 사망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고 알렸다. 이후 에밀리가 하마스에 끌려가는 장면을 봤다는 목격자가 나타나면서 토머스는 유족이 아닌 인질의 가족이 됐다.
에밀리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실낱 같은 희망에 토머스는 하마스와 국제사회를 향해 인질을 석방해달라는 호소에 나섰다. 50일간 애끊는 기다림이 이어졌고, 실종 당시 8세였던 에밀리는 생일(이달 17일)이 지나 9세가 되어 아버지의 품에 다시 안겼다.
이스라엘이 공개한 재회 영상에서 토머스와 에밀리는 이집트 국경에서 다시 만나 서로를 꼭 끌어안고 활짝 웃었다. 토머스는 성명을 통해 “에밀리가 돌아왔다. 지난 50일을 보낸 우리의 심경을 표현할 만한 단어를 찾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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