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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적 위기 겹치자…글로벌 진출 고삐 당기는 카카오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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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미국, 호주, 중동에서 차량호출 서비스를 실시하고 유럽 최대 택시 플랫폼 인수에 나선다. 국내에서 택시 시장 독점, 중소기업 기술 탈취 논란과 수익 악화가 겹쳐 위기가 계속되자 해외 사업 확대로 돌파구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30일부터 호주, 대만,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쿠웨이트에서 '카카오T 해외차량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호주의 실버탑, 대만의 욕시, 중동의 카림 등 현지 주요 모빌리티 서비스를 연동해 차량 호출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해외에서도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여행 탭에서 해외 차량호출 아이콘을 선택하고 한글로 출발·도착지를 입력하면 이동 수단을 부를 수 있다. 12월에는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의 본고장인 미국까지 연이어 진출한다. 미국에선 차량공유서비스 '리프트'와 협업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택시 중계 서비스에만 치중해 모빌리티 사업의 혁신을 이끌어내지 못한 '내수용 회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택시 업계와 수수료 수준이나 서비스 운영 방식을 놓고 끊임없이 갈등을 빚느라 시간을 보내는 사이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지 못한 탓이 크다. 최근에도 분식회계 의혹과 택시 수수료 문제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문제가 쌓이자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 사업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올해 3월 모빌리티 서비스의 데이터를 연결해 서비스끼리 연동을 지원하는 영국 모빌리티 플랫폼 '스플리트'를 인수한 게 신호탄이었다. 지난달부터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사용하는 위챗, 알리페이, 시트립 앱을 국내 택시 호출 시스템에 연동해 국내외 관광객 공략에 한창이다. 특히 유럽 최대 택시플랫폼인 '프리나우' 인수도 추진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두 달 동안 프리나우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으며 연내 지분 80% 인수를 목표로 예비 입찰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 사업이나 인수합병(M&A) 전망이 마냥 밝은 것은 아니다. 해외 모빌리티 시장도 포화 상태에 있다. 또 카카오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주도하던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된 상태라 M&A 동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플랫폼들의 수익성이 더 좋기 때문에 카카오모빌리티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야 해 변수가 많다"고 내다봤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해외차량 호출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진출 사례를 만들고 고도화해 진정한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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