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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휴전 24일 오전 7시부터 발효...첫날 인질 13명 석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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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합의했던 나흘간의 교전 중지와 인질 50명 석방이 24일 오전(현지시간)부터 발효된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과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인들의 맞교환을 두고 양측 간 막판 줄다리기 끝에 예상보다 하루 지연됐지만, 결국 합의가 타결됐다고 미국과 함께 협상의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는 밝혔다. 휴전이 발효되는 이날 오후엔 이스라엘인 여성과 어린이 인질 10여 명도 최초로 풀려난다.
23일 미국 CNN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지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에서 풀려나는 민간인 명단에 대한 양측 합의가 타결됐다"며 "일시 휴전은 24일 오전 7시(한국 시간 오후 2시)에 시작되고, 인질 인계는 오후 4시부터 이뤄진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풀려나는 이스라엘인 인질은 총 13명으로, 모두 여성과 아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사리 대변인은 “4일 동안 매일 총 50명에 달하는 민간인들이 풀려날 것”이라며 “가자지구에서 추가로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후속 합의를 논의하길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2일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한 인질 50명을 석방할 시 이스라엘 감옥에 구금된 팔레스타인인 150명을 풀어주고, 이를 위해 나흘간 휴전하기로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23일 오전 10시부터 발효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세부 사항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하루 가량 지연됐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합의 세부 사항을 둘러싼 막판 진통이 이어졌다고 봤다. 미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규모에 대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말이 다른 것이 누가 석방될지에 대한 논의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가 납치한 각국 인질은 약 250명인데, 이 중 50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는다는 뜻이다. 이스라엘 역시 막판까지 명단을 추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도 23일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이 국제적십자위원회에 먼저 인계되길 바랐고, 하마스는 이집트로 직접 인도하겠다고 주장하며 이견을 보인 것”이라고 보도했다. 단, 이날 카타르 외무부는 인질들이 이송될 경로는 안전상의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고 CNN은 전했다.
국제사회는 교전 중지 기간 연장까지 촉구 중이다. 유엔아동기금과 국제앰네스티 등은 교전 중지 기간을 활용한 구호 활동을 준비하고 있지만 "(나흘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전까지 '하마스 소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휴전은 없다'는 강경 기조를 폈던 이스라엘도 이번엔 성명을 내고 협상 타결을 인정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카타르 측의 발표 직후 첫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을 받았다고 확인한 뒤 "현재 모든 가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앞서 휴전 발효일로 알려졌던 23일 오전에만 최소 두 차례에 걸쳐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를 공격했고, 북부 국경을 맞댄 레바논의 베이트 야훈 마을을 공격해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고위 간부 아들을 포함해 5명이 사망하는 등 공세를 거듭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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