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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 본입찰에 동원·하림 참여…둘 중 주인 나오나

입력
2023.11.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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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인수가에 유찰 가능성"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대형 해운사 HMM 인수를 위한 본입찰 결과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의 2파전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됐던 LX인터내셔널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MM 채권단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매각주관사 삼성증권이 이날 실시한 입찰에서 동원그룹과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최종 입찰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예비입찰에서는 하림과 동원그룹, LX인터내셔널 등 3개사가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추려졌지만 이 중 가장 자금력이 높았던 LX인터내셔널은 예상 매각 가격이 갈수록 뛴 데 따른 부담을 느껴 인수전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약 57.8%의 매각 대상 지분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시세 기준으로 6조5,000억 원이 필요하고 경영권 프리미엄(20~30%)을 더하면 예상 매각 가격은 7조 원대를 넘어선다는 게 시장 관측이다. 인수가가 당초 시장의 예상 매각가(5, 6조 원대)보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면서 인수후보 기업들의 자금 부담은 더 커진 모습이다.

산은은 인수후보 기업들의 인수 희망 가격과 정성 평가 점수를 더해 늦어도 12월 중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원과 하림 모두 자금 사정상 5, 6조 원대 이상의 '통 큰 베팅'은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유찰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김형준 기자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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