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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0.59명' 서울시장의 호소 "일터부터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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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출산율 극복은 기업이 도와주지 않으면 쉽지 않습니다. 오늘 도와달라고 협조 요청하러 왔습니다.”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관내 중소기업 대표 200여 명을 대상으로 ‘동행매력 서울특별시’ 특강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역대급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려면 양육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기업인들 앞에서 시작부터 바짝 몸을 낮췄다. 세계 최저 출산율(2022년 0.78명)이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보유한 대한민국에서도 서울은 가장 낮은 출산율(0.59명)을 보이고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기업도 동참해달라는 게 오 시장의 핵심 메시지였다.
그는 먼저 주거 지원, 난임부부 지원, 서울형 키즈카페 등 서울의 여러 저출산 극복 대책을 소개했다. 특히 기업에 출산율 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컨대 ‘서울형 강소기업’에는 일ㆍ생활 균형을 이루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전문가를 파견하고, 육아휴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육아휴직 대체 청년인턴 인건비를 최대 23개월까지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양육 공백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서울형 아이 돌봄비’도 올해부터 도입하는 등 현실적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시가 솔선수범해야 기업이 벤치마킹한다는 생각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어렵지만 (기업도) 함께 해 나가야 한다”며 “아이를 키우기 좋은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함께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공공부문뿐 아니라 기업도 의기투합해야 출산율 반등이 이뤄진다는 취지다.
그는 “합계출산율이 0.7까지 내려온 판국이니 ‘티끌 모아 태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정신으로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할 상황”이라며 “그런 부탁을 드리고 싶어 강조해 말씀드린다”고 거듭 힘줘 말했다.
오 시장은 양육의 또 다른 축인 교육 정책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대표 정책인 ‘서울런’을 소개했다. 그는 “이른바 일타강사가 학원마다 있는데 이런 분들의 강의를 무료로 듣게 해주는 것”이라며 “교재비도 서울시가 내고, 멘토도 붙여준다. 옛날로 치면 과외 공부를 시켜주는 것”이라고 장점을 열거했다. 이어 “굉장히 호응이 좋은 정책 중에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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