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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도 놓치는 바이든… 트럼프와 지지율 격차 또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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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할 공산이 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지지율 격차가 조금씩 더 벌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소한 우위를 줄곧 지키고 있는 와중에, 민주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 집단도 1년 전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에머슨대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3%,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전국 등록 유권자 1,475명을 대상으로 17~20일 실시한 것으로, 지난달 조사 때의 지지율을 유지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이 2%포인트를 까먹으면서 차이가 더 커졌다.
이틀 전 발표된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다. 미국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20일 결과를 공개한 조사(15, 16일 등록 유권자 2,851명 대상 설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1%의 지지율을 보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였다. 같은 기관의 10월 조사 땐 5%포인트 차이가 났는데, 한 달 새 7%포인트로 더 늘어난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바이든 대통령이 ‘집토끼’를 놓친 결과다. 1년 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율에서 크게 앞섰지만, 지금은 지지 집단의 상당수가 등을 돌렸다. 이날 에머슨대 조사에 따르면 1년 새 유권자 집단별 ‘바이든 대 트럼프’ 지지율 격차는 △여성 7%포인트→1%포인트 △흑인 61%포인트→47%포인트 △히스패닉 14%포인트→3%포인트 등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강세를 보였던 층에서도 지지를 잃고 있다는 방증이다. 심지어 12%포인트 우세였던 50세 이하에선 1%포인트 열세로 아예 역전까지 됐다.
제3후보 가세로 대선 후보가 늘어도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유리할 게 없다. 다자 가상 대결에서 지지율은 △바이든 대통령 36% △트럼프 전 대통령 42%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7% △무소속 코넬 웨스트 후보 1%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 1%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7%포인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5%포인트 각각 줄면서 양강 간 격차는 더 확대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주하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구도는 더 견고해졌다. 그의 지지율이 지난달 조사보다 5%포인트 오른 64%가 됐고,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대사(9%)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8%),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5%) 등의 지지율은 두 자릿수도 안 됐다.
그러나 민주당 내 동요가 아직 그리 크지는 않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미국 싱크탱크 루거센터의 폴 공 선임연구원은 본보에 “조사 대상인 등록 유권자는 적극 투표층만큼 투표 확률이 높지 않은 데다 트럼프 공격에 바이든 캠프 정치자금이 본격 투입되기 시작하면 트럼프 지지율이 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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