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계열 평택 제빵공장서 외주업체 직원 부상

SPC 계열 평택 제빵공장서 외주업체 직원 부상

입력
2023.11.23 14:47
수정
2023.11.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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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 컨베이어 떨어져 부상
지난해 사망사고 났던 공장

서울 서초구 SPC 본사 전경. 뉴스1

지난해 노동자 끼임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SPC 계열사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외주업체 직원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경기 평택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쯤 SPL 제빵공장 출하장에서 컨베이어 벨트 정기점검을 하던 물류설비업체 직원 A(24)씨의 머리 위로 철제 컨베이어가 30cm 정도 내려앉았다. '머리에 피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은 닥터헬기로 A씨를 아주대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사고 당시 안전모를 착용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병원 치료 중이다. 경찰은 현장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수칙 이행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이 공장은 지난해 10월 15일 20대 노동자 박모(23)씨가 근무 중 샌드위치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여 사망한 곳이다. 이 사고 8일 전에는 한 파견직 노동자의 손이 20분간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사측은 이 노동자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혼자 병원에 가도록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열린 SPL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 희생자 추모행사에서 참여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논란이 확산하자 허영인 SPC 회장은 사망사고 엿새 뒤인 지난해 10월 21일 대국민 사과를 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SPC 계열사 공장에서 근로자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사과 이틀 뒤인 10월 23일에는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여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올해 7월 12일에도 같은 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여 골절됐다. 8월 8일엔 또 같은 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끼임 사고로 사망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도 지난달 18일 50대 근로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여 골절됐다. SPC 측은 "외주 설비업체에서 3인 1조로 정기점검 중 사고가 발생했다"며 "부상 작업자의 빠른 회복을 빌며, 회사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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