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서울 6개 기피시설 해소 방안 서울시에 제안

입력
2023.11.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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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쓰레기 처리시설 친환경 개발, 지하화 제안
고양~양재 지하고속도로 이산포 IC 연장도 요청

이동환(왼쪽) 경기 고양시장이 21일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요구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이동환(왼쪽) 경기 고양시장이 21일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요구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이 최근 ‘수도권 재편’ 논의를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고양에 위치한 ‘서울시 6개 기피시설’ 해결 방안을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전날 오 시장과 회동에서 고양시 내 서울 기피시설 문제 해결 및 두 도시를 잇는 교통 및 철도망 확대를 건의했다.

고양시에는 서울시립승화원, 서울시립벽제묘지 등 장사시설과 난지물재생센터, 음식물 폐기물처리시설, 은평 광역자원순환센터 등 쓰레기 처리시설 등 모두 6개 기피시설이 있다. 여기에 더해 고양시와 인접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마포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이 시장은 우선 1963년 조성된 벽제묘지의 경우 현재 신규매장 금지 등으로 분묘가 감소하고 있어 묘지 시설을 친환경 공간으로 공공 개발하고, 고양시로 반환해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난지물재생센터 등 4개 시설에 대해서는 현대화 및 지하화 이전을, 고양시와 인접해 있는 난지유수지와 은평 공영차고지는 고양시 의견이 반영된 개발 및 정비사업을 각각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과 관련해서는 최근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고양~양재 지하고속도로’를 ‘고양 자유로 이산포 나들목(IC)’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의 대안 노선 발굴 △고양ㆍ은평선과 서부선 직결 △서울지하철 9호선 급행 대곡 연장 △서울지하철 3호선 급행도입 △덕은ㆍ향동 지구~서울 가양 간 버스 노선 신설 등 교통망 확대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건의사항을 받은 오 시장이 ‘공감하고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중심으로 대화 창구를 마련해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오 시장과의 면담 직후 강 부시장에게 현안에 대한 고양시민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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