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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여성·유권자 무시 민주당, 누구를 위한 정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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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구시대적 혐오와 오만한 조직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혁신을 통해 일신하긴커녕 청년과 여성, 유권자까지 무시하는 온갖 잡음을 양산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어제 ‘설치는 암컷’ 막말 파문을 일으킨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윤리심판원을 거치지 않고 최고위 의결로 긴급 결정할 만큼 심상치 않은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 스스로 진단한 대로 “국민의 공복”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선 관용 없는 엄정한 조치가 마땅하다.
지금 민주당 풍경은 지켜보기 거북할 정도로 가관이다. 최 전 의원은 19일 북콘서트에서 “동물농장에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는 건 잘 없다”며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누구를 지칭한 것을 떠나 아무리 싫어하는 대상이라 해도 여성 전체에 대한 모욕이고, 공인 자질을 떠나 인격체로서 기본을 망각한 천박한 발언이었다. 그가 '친명' 강경파 초선모임 ‘처럼회’ 출신인 대목은 민주당 주류의 조직문화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개탄스럽다.
앞서 17일 민주당은 청년층을 겨냥해 캠페인에 쓸 현수막 4종을 공개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의 문구가 담겼다. 청년을 정치문외한으로 비하하면서 경제개념도 없이 돈만 밝히는 존재로 낙인찍고 능멸한 꼴이었다. 21일 국회 정개특위에선 허영 민주당 의원이 논란을 자초해 위원직에서 물러났다. 국민의힘이 준연동형제로 도출되는 비례대표 의석수 계산 방식이 복잡하다는 점을 언급하자 “국민들은 그거 알 필요 없다. 국민들이 산식 알고 투표하냐”고 말한 것이다. 국회의원이 유권자를 우롱하는 황당한 태도에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이후 민주당은 민심을 얻으려는 절박함이 사라진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냉정히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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