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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위성 발사에 일본 오키나와 한때 피난 경보... "궤도 돌입 확인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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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1일 한밤중 기습적으로 발사한 군사정찰위성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상공을 비행해 태평양으로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발사 성공이나 실패 여부는 "분석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일본 정부는 북한이 위성을 발사하자 즉각 오키나와현에 피난 경보를 발령하고 자정에 관계 부처 장관을 소집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여는 등 긴급하게 대응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NSC가 종료한 후인 22일 오전 1시쯤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21일 오후 10시 43분쯤 동창리 인근에서 위성 발사를 목적으로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발사된 로켓은 복수로 분리됐는데, 우선 오후 10시 50분쯤 한반도에서 서쪽으로 약 350km 거리의 동중국해에 첫 낙하물이 떨어졌다. 발사체는 이어 오후 10시 55분쯤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 상공을 통과했고 오후 10시 57분쯤 두 번째 낙하물을 오키노토리시마 남서쪽으로 약 1,200km 떨어진 태평양에 떨어뜨렸다. 둘 다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이었다.
이중 첫 번째 낙하지점은 북한이 사전에 예고한 해역에서 벗어났으나 두 번째 낙하지점은 예고했던 해역 안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사체가 "지구 주위를 도는 궤도에 돌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성공이나 실패 여부 등 상세한 내용은 방위성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현 시점에서 피해 정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쓰노 장관은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해 "북한이 다시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하는 형태로 발사를 강행한 것은 우리의 안보에 더욱 심각하고 임박한 위협이고, 지역 및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며, 국제사회 전체에도 심각한 도전"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21일 북한의 발사직 후 오키나와에 피난 경보를 발령했다 30분 후 해제한 것을 의식한 듯, "정부는 국민의 안전, 안심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냉정하게 평상시대로의 생활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북한이 위성을 발사한 직후인 21일 오후 10시 46분쯤 오키나와현에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한 피난 경보를 발령하고,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오후 11시 15분 "미사일은 오후 10시55분쯤 태평양으로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는 경보를 다시 발령하며 피난 요청을 해제했다. 북한이 미사일이나 인공위성을 발사했을 때 일본 정부가 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10번째다.
기시다 총리는 21일 11시 50분쯤 기자회견을 통해 "인공위성이라 칭하더라도 (북한의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며, 우리 국민의 안전에 관련된 중대한 사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에는 이미 엄중하게 항의했고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말한 뒤, "향후 미국 한국 등 관계국과 공조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22일 오전 0시~12월 1일 오전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사전 통보한 바 있다. 실제 발사는 예고와 달리 21일 밤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우리군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남쪽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이번 정찰위성 발사는 지난 8월 24일 2차 실패 후 89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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