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시장 점유율 10% 넘긴 정의선…친환경차 앞세워 속도 높인다

입력
2023.11.21 08:0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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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중심 시장 재편 적극 대응"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신공장 부지에서 열린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신공장 부지에서 열린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동차 선진시장'으로 꼽히는 영국을 찾는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영국에서 최고 성적을 달성했는데 이번 영국 방문을 계기로 한층 더 많은 투자와 협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1일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 준공식을 마치자마자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경제 사절단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영국 방문이 주목되는 이유는 올해 들어 영국 시장에서의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점유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3개 완성차 브랜드는 올해 1∼10월 영국 자동차(승용 기준) 시장에서 17만3,428대를 팔며 약진했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7% 늘었으며 이를 통해 현지 자동차 시장 점유율 10.8%를 찍었다. 이런 판매 성적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 중인 영국 시장을 현대차그룹이 효과적으로 공략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영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확산에 더 힘을 쏟을 전망이다. SMMT에 따르면 올해 1∼10월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팔린 160만5,437대 중 전기차(B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들이 36.0%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5%포인트 오른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문화예술 후원, 스포츠 마케팅 등 현지 맞춤형 노력도 계속하며 '영국 속으로' 파고들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에 더해 현지 맞춤형 활동을 앞세워 영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고 현지 판매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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