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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메네이 “이슬람권, 이스라엘 수출 중단하고 제한적 단교해야”

입력
2023.11.19 22:15
수정
2023.11.1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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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생명줄 끊어야 한다" 주장
사우디 등 이슬람권 5개국 외무장관
20, 21일 방중 "공정한 해법 논의"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19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전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테헤란=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19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전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테헤란=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이슬람권을 향해 이스라엘과 일시적으로나마 외교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전시회에서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의 생명줄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이슬람 국가는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를 규탄했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에 대한 에너지 및 상품 수출을 중단하고 정치적인 관계도 제한적인 시간 동안이나마 단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슬람협력기구(OIC)와 아랍연맹(AL) 회원국들은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모여 정상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일부 국가가 이스라엘과의 단교를 요구했으나 ‘이스라엘 정부와의 외교 채널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 제재 △이스라엘군 테러단체 지정 △팔레스타인 무기 지원 등을 피력했으나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 4개국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외무장관이 이달 20, 21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들과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히세인 브라힘 타파 OIC 사무총장도 동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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