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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남부 칸 유니스 공습에 26명 사망"... 희생자 대부분은 또 어린이들

입력
2023.11.18 16:40
수정
2023.11.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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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용 건물 공습에 "중상 환자도 23명"
이스라엘 "칸 유니스 떠나라" 거듭 경고
또 피란길 올라야 "인도주의 위기 악화"

지난 15일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난민 캠프 주민들이 빗물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물통을 들고 있다. 칸 유니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5일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난민 캠프 주민들이 빗물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물통을 들고 있다. 칸 유니스=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발생한 포격으로 26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로이터 통신과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어린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이들 언론에 따르면 칸 유니스에 있는 나세르 병원 원장은 이 지역 주거용 건물이 이날 오전 공습을 받아 26명이 숨졌고 중상을 입은 23명은 이송됐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라고 팔레스타인 와파(WAFA) 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이스라엘은 칸 유니스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남부를 떠나라는 경고를 재차 내렸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총리 수석 고문은 미 MSNBC에 "우리는 사람들에게 이주를 요청하고 있다"며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우리는 민간인들이 공격에 휘말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군(IDF)은 가자지구 북부에 이어 남부까지 공략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하마스가 있는 곳이라면 가자지구 남부를 포함해 어디라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IDF는 지난 16일 칸 유니스 동부 소도시 4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대피하라"는 전단을 뿌리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남부 공습이 본격화할 경우 인도주의적 위기는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로이터는 "이미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해 남쪽으로 이동한 수십 만 명의 팔레스타인과 40만 명에 달하는 칸 유니스 주민들을 다시 이주하도록 하는 건 인도주의적 위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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