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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있다면 어디라도 공격" 이스라엘군, 가자 남부 진격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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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공략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가운데, 추가 공격이 임박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미 가자지구 북부의 지상 통제권을 장악한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섬멸 의지를 앞세우며 남부 공략 의도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다.
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17일(현지시간) 오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작전을 진전시키기로 했다"며 "하마스가 있는 곳이라면 가자지구 남부를 포함해 어디라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의 입장에서 가장 적합한 시간과 장소, 조건 아래 공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영국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앞서 IDF는 전날 가자지구 남부 바니 수하일라, 크후자, 아바산, 알카라라 등 칸유니스 동쪽 4개 소도시 주민에게 "대피하라"는 경고를 담은 전단을 뿌렸다. IDF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지상전을 개시했을 당시에도 같은 내용의 전단을 살포했다. 대피 전단에 이어 하가리 소장까지 가자지구 남부 공격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이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하가리 소장은 지난 15일 급습한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에서 지하 시설을 추가로 발견했다고도 했다. 그는 "알시파 병원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며 "병원에서 발견한 터널 갱도를 조사하면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수십 만 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남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스라엘이 남부 공격을 현실화할 경우 대규모 민간이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디언은 가자 남부 공격에 대한 하가리 소장의 발언을 두고 "전투를 피해 민간인들이 피난처로 삼은 남부 일부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확대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피란민들은 더 작은 '안전 지대'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가자지구에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영하는 최소 154개 대피소에 피란민 80만 명 가량이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신디 매케인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에서 식량과 물 공급이 사실상 없고, 아주 적은 분량이 국경을 통해 도착하고 있다"며 "민간인들은 당장 굶어 죽을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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