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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 연료 첫 반입… 유엔 "허용량 7배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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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연료가 반입됐다. 다만 이 연료는 병원이나 하수처리장 등이 아닌 구호품을 운반하는 트럭에 쓸 용도로만 제한됐다. 유엔은 이마저도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최소한 7배 정도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이집트 국영 알카히라뉴스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집트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관문 중 유일하게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연료를 실은 트럭이 통과했다. 그간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한 이스라엘은 연료 공급을 금지해왔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가자지구에 2만3,000여 리터의 연료를 공급받았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당국은 구호품 수송 트럭에 사용되는 용도로 연료 반입 물량을 제한했다"며 이 물량이 의료 및 담수 시설 가동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목적에 사용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이런 상태로 지나면 가자지구 주민의 약 70%가 식수를 얻지 못한다"며 "담수화 플랜트와 하수처리장, 병원 등 주요 시설이 잇따라 운영을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UNRWA는 "트럭용 연료만 있다고 해서 생명을 구할 수는 없는 일이며 훨씬 더 많은 연료가 요구된다"면서 "기본적인 인도주의 활동에 매일 16만 리터의 연료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16만 리터는 이날 연료 반입 허용량의 7배 정도다. UNRWA는 "국제인도법에 따라 이스라엘 당국이 필요한 만큼의 연료 공급을 승인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1일 인도주의적 구호품 반입을 허용한 이후에도 하마스의 전용 가능성이 크다며 연료 반입은 금지해오다 이날 구호트럭용 연료 반입을 처음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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