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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하마스, 병원을 군사기지로… 그래도 이스라엘 병원 공격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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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하마스가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을 군사 작전 거점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를 낳는 이스라엘군의 병원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샌프란시스코행 기내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하마스는 알시파 병원에 무기를 저장하고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무고한 사람들이 있는 병원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것을 보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이러한 행위가 민간인을 보호해야 하는 이스라엘의 책임을 경감하지는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국제법상 보호 대상인 병원을 군사작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에 직면해 있다. 하마스가 병원을 '인간 방패'로 쓰고 있다는 게 이스라엘의 입장이다.
하마스는 '사실 무근'이라고 맞섰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커비 조정관의 발언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병원을 파괴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주시키려는 목적으로 병원을 표적 삼아 더 잔인한 학살을 자행하도록 하는 신호"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스라엘 측은 커비 조정관 발언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당장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가자지구의 병원이 국제법상 보호 대상 지위를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IDF 수석대변인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주간 하마스가 병원을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함에 따라 국제법상 특별한 보호 대상 자격을 잃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어 "며칠 전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군을 향해 휴대용 로켓포(RPG)를 발사하고 총격을 가한 가자시티의 알쿠드스 병원에서 이날 모든 대피가 완료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지하에 주요 지휘 본부를 두고,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인도네시아 병원 지하에 터널망을 갖추고 있으며, 셰이크 하마드 병원에서도 이스라엘군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비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마스의 항복도 요구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하마스는 병원과 환자들을 테러를 위한 인간 방패로 사용한다"며 "병원에 있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 그곳에 숨은 하마스 대원들은 항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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