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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차이 41배'... 부동산 침체에 신규 유주택자 34%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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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 다세대 주택 단지. 뉴스1
급격히 오른 금리와 부동산시장 침체에 지난해 주택을 구입한 무주택자가 전년보다 40% 가까이 줄었다. 상위 10% 유주택 가구가 보유한 평균 주택가격은 하위 10%의 41배에 달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 보고서를 보면, 무주택자였다가 유주택자(지난해 11월 1일 기준)가 된 사람은 6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대다수가 주택 한 채를 사들였지만, 그중 2만2,000명(3.3%)은 두 채를 구매해 다주택자가 됐다.
신규 유주택자 수는 전년(103만6,000명)의 66.2% 규모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 집값 하락 기대 등으로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크게 줄었다. 실제 지난해 1월 1.00%이던 기준금리는 연말 3.25%까지 급격히 뛰었고, 같은 기간 은행 대출 금리도 3%대 초중반에서 5%대까지 치솟았다. 2019년 83만2,000명에서 2년 연속 늘던 신규 유주택자 수가 하락 전환한 배경이다.
그러나 부동산시장 침체를 기회로 보고 추가로 주택을 매입, 기존 1주택자에서 다주택자가 된 이들은 21만5,000명에 달했다. 집을 1채만 남기고 처분한 다주택자는 그보다 적은 21만 명이었다. 다주택자 규모는 227만5,000명으로 2,000명 늘었지만, 1주택자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주택 소유자 대비 다주택자 비중(14.9%)은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전체 가구는 1,223만2,000가구로 1년 전보다 17만 가구(1.4%) 증가했다. 전체 가구 가운데 약 56%는 자가라는 뜻이다. 다만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지역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17개 시‧도 중 울산(64.2%)이 가장 높았고, 서울(48.6%)은 제일 낮았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청년층이 많은 서울 관악구(34.3%)가 전국에서 주택 소유율이 가장 낮았다. 이어 부산 기장군(41.7%), 서울 중구(42.0%) 순이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1,6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억6,800만 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하위 10%의 평균 주택가격은 3,000만 원으로 유지되면서 격차는 소폭 완화했으나, 여전히 40배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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