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도 없고 스펠맨도 없지만...'4연승' 정관장, 단독 2위

입력
2023.11.12 17:35
수정
2023.11.12 17:5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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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LG에 85-71 승리
DB는 SK 상대로 30점차 완승

안양 정관장 선수들이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안양 정관장 선수들이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이 4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 오세근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서울 SK로 떠나고, 1옵션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초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정관장은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85-71로 승리했다. 필리핀 출신 렌즈 아반도가 18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변준형의 상무 입대로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를 꿰찬 박지훈이 14점 5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했다.

지난 10일 개막 7연승을 질주하던 원주 DB에 시즌 첫 패를 안긴 데 이어 5연승 중인 LG의 상승세까지 잠재운 정관장은 4연승에 성공, 2위(6승 3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LG는 5승 4패가 되며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4위로 밀렸다. 아셈 마레이가 14점 15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정관장은 2쿼터 중반 32-38로 끌려갔지만 최성원과 이종현, 아반도의 연속 6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정준원이 3점포를 터뜨리는 등 7점을 몰아쳐 45-38로 전반을 앞섰다. 주도권을 잡은 정관장은 3쿼터 중반 아반도가 덩크슛을 꽂아 넣고, 최성원이 3점슛을 적중시켜 54-44로 달아났다.

LG는 49-57로 뒤진 4쿼터에 힘을 냈다. 경기 종료 3분 35초를 남기고 단테 커닝햄의 자유투 2점과 저스틴 구탕의 덩크슛으로 4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59-55로 쫓긴 종료 2분 45초 전 듀반 맥스웰의 2득점으로 한숨을 돌렸고, 이어진 속공 상황에서 맥스웰이 덩크슛으로 마무리해 승기를 굳혔다.

원주에서는 단독 선두 DB가 SK에 106-76, 30점 차 대승을 거뒀다. 정관장에 막혀 개막 8연승이 불발됐던 DB는 한 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8승 1패를 기록했다. 디드릭 로슨이 15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2호, 시즌 첫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강상재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SK는 4패(4승)째를 떠안아 5할 승률이 됐다. 자밀 워니가 15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야투율이 35%에 그쳤고, '핵심 듀오' 김선형(4점)과 오세근(2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고양에선 홈팀 소노가 부산 KCC를 93-84로 꺾었다. 내전근 부상을 털고 이날 코트로 돌아온 KCC의 최준용은 22점 4리바운드로 성공적인 복귀식을 치렀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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