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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결국 병원까지 표적 삼았나…“겨우 살아난 미숙아까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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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인큐베이터에 있던 미숙아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병원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휘소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앞서 주장한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알시파뿐 아니라 각 병원을 표적 삼아 집중적인 공습을 가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아부 살미야 알시파 병원장은 IDF의 공격으로 병원이 정전됐다면서 “의료기기가 멈춰 환자들과 부상자들이 죽어가고 있다.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기들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간단체 이스라엘인권의사회(PHRI)도 같은날 알시파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전기가 끊겨 신생아 중환자실(NICU)의 운영이 중단됐다”며 “알시파 병원에서 미숙아 2명이 숨졌고, 다른 미숙아 37명의 생명도 위험하다”고 전했다. 모두 37주 미만에 태어난 조산아였다. PHRI의 의사 가이 샬레브는 “지난 이틀 동안 알시파 병원은 ‘직접적인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살미야 병원장은 또 “이스라엘은 신생아들만이라도 안전한 장소로 이송해 달라는 요청을 무시했다”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그는 IDF가 병원 건물을 포위한 채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이동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알시파 병원 주변 하마스 무장병력과 교전 중이라면서도 병원을 공격하진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시파 병원에서 13명이 사망했다는 전날 하마스의 주장에도 IDF는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테러 조직의 로켓 오발로 벌어진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알시파 병원에서 '내일 소아과에 있는 아기들이 더 안전한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병원 지하에 땅굴과 군사 시설을 숨겨둔 채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본다. IDF는 전날부터 알시파, 알쿠드스, 란티시, 알나스르 등 병원 4곳에 집중적으로 공습을 가하며 지상군을 투입했다. 각 병원에는 환자뿐 아니라 최대 수만 명이 대피하고 있는 만큼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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