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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어린이 침대 밑에서 하마스 지하통로 발견"… 민간인 악용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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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주택 어린이 침대 밑에서 무장 정파 하마스 조직원들이 이용하는 지하 터널 입구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방위군(IDF) 육군 공병부대와 동행취재를 한 결과, 해변가 동네에 있는 한 단독 주택에서 지하 터널로 향하는 입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야외 수영장이 딸린 이 집의 한 침실에는 어린이용 크기의 침대 3대가 있었는데, 그 중 한 침대 아래에서 지하 터널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었다. 실제 터널로 들어갔더니 길 한 쪽은 서쪽 해안으로, 나머지 한쪽은 가자지구 가자시티를 향해 남쪽으로 향해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침공에 대비해 가자지구 지하에 500㎞ 길이의 복잡한 지하터널을 파놓았다.
한 IDF 예비역 공병 장교는 매체에 “하마스는 터널을 숨기기 위해 어린이 방을 사용한다. 이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 전투공병대대 사령관도 “(작전 중) 수많은 무기와 터널을 마주치게 된다. 놀이터와 유치원, 모스크 안에서도 찾았다”고 말했다. IDF는 전쟁 개시 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지하 터널 130여개를 찾아내 파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병원과 학교, 모스크 등 막대한 민간인 피해를 일으킬 지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며 ‘하마스가 해당 시설 지하에 지휘통제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거밀집 지역 아래에도 지하 터널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하마스 궤멸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타격해야 한다는 취지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10일 팔레스타인인 누적 사망자가 1만1,078명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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