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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이스라엘, 가자지구 북부에서 매일 4시간 전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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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대피할 수 있도록 매일 4시간 동안 공습 등 군사 작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와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로부터 해당 시간 동안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군사 작전이 없을 것이라고 전해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탈출을 위한 두 개의 ‘인도주의적 통행로’가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일시적 전투 중단은 이날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이전에도 가자지구 북부 주민의 대피를 위해 일정 시간 통행로를 열었다고 미국 CNN방송은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전날 5만 명의 가자 주민들이 그랬던 것처럼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는 안전한 통로를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전투는 계속되고 있으며 인질 석방 없이는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도 휴전 가능성은 일축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번 일시적 전투 중단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라고 믿는다”라면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 간 휴전은 하마스에만 도움이 되기에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휴전 가능성을 묻자 “없다.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한편 알자지라는 미국 러트거스대의 중동 전문가 압델 하미드 시암을 인용해 “전투 일시 중지는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시암은 “단지 사람들이 북부에서 남부로 이동하도록 교전을 잠시 멈추는 수준이라면 과거에도 또 앞으로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스라엘에 진정한 휴전, 즉 하루나 이틀, 사흘간의 휴전을 위한 문을 열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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