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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생소한 CLM(계약주기관리), 계약에서 비롯한 여러 경영상 문제 해결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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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생애 주기 중 한 번쯤은 누구나 계약 분쟁의 당사자가 된다. 계약 분쟁 예방에는 전문가의 사전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계약서를 잘 작성하고 분석하는 것에서 시작해 상호 검토 과정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집행할 때까지 전 단계에 걸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계약 전체를 통합적으로 관리해 주는 솔루션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신생 소상공인 기업인 래티스 주식회사가 계약 통합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시도를 통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래티스 주식회사의 강상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래티스 주식회사는 계약관리 솔루션 프릭스(Prix)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2023년 4월에 법인을 설립하여 5주 만에 개발을 마친 후 서비스를 개시했고 현재 100개사 이상의 고객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역량 및 사업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 8월 시드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빠른 성장의 비결이 무엇인가요?
"우리가 제공하는 프릭스와 같은 서비스가 시중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자체 시장 조사 결과, 단일 서비스가 딜, 프로젝트 단위로 계약서와 영업문서를 연계해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통상 계약관리를 위해 CRM, 노션, 엑셀, 전자서명 서비스 등 여러 도구를 오가야 했는데요. 우리 서비스는 이 기능들을 한 번에 제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창업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김·장 법률사무소 및 법무법인 최선에서 변호사로 일했고, 이후 사모펀드 및 스타트업에서 경험을 쌓기도 하였습니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변호사로 일하며 많은 기업 고객의 법률 자문을 했습니다. 기업이 겪는 분쟁의 상당수는 계약과 관련한 분쟁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계약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툴이 없다 보니 담당자가 개별적으로 계약을 관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담당자가 퇴사하거나 다른 팀으로 갈 경우 업무 인수인계 누락으로 계약의 존재 자체가 잊히는 경우도 있고, 계약의 중요 요소인 마일스톤이 누락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거래에서 계약은 당사자 간에 명시적으로 합의한 가장 중요한 데이터인데, 이를 경영정보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마침 미국에서 CLM(Contract Lifecycle Managemnet)이라는 계약 주기 관리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었고요. 아직 초기 시장인 국내 CLM 산업에서 빠르게 서비스를 출시해 시장을 공략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먼저 계약 주기를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일반적으로 계약은 잠재고객 확보 → 영업 → 계약 → 청구, 수금 → 세금계산서 발급 → 결산이라는 주기를 갖습니다. CLM 서비스인 프릭스는 계약 전 주기에서 계약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즉 견적서 발송부터 계약서 작성 및 전자계약 체결, 미수금 및 미지급금 관리, 세금계산서 발급까지 계약 전체 과정을 진행하고, 대시보드로 한눈에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통합 관리할 수 있습니다. 세일즈포스로 대표되는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은 잠재 고객의 관리가 주 기능이지만, 우리 프릭스는 계약 고객을 관리하는 CLM으로, 그 서비스 영역이 확실히 구분됩니다."
계약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실 수 있나요?
"계약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원치 않는 계약이 자동으로 갱신될 수도 있고, 반대로 유리한 계약의 갱신권을 행사하지 못할 수도 있죠. 대금 지급일 역시 계약별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계약에 명시된 날짜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지체상금을 물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모든 경우를 점검할 수 있는 체계적인 계약 관리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계약은 기업이 다른 거래처와 맺는 관계에 대한 문서적인 표현입니다. 이 데이터를 모으고 시각화해 경영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고객 수는 몇 명 정도인가요? 또 어떻게 고객사를 확보했나요?
2023년 10월 현재 프릭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사는 약 100여 개입니다.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고객사는 링크드인과 같은 SNS를 활용해 콘텐츠 마케팅을 진행하며 확보했고요, 중견기업 이상의 고객들은 제 오랜 경력을 통해 얻은 네트워크를 통해 확보했습니다."
수익 구조가 어떻게 되나요? 다각화에 대한 계획도 있나요?
"주로 구독 수입입니다. 다만 고객사의 요청이 있을 경우, 그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해 구축하여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고객사가 이미 사용하는 CRM에 우리 서비스를 커스터마이징해 제공하거나, 기존 CRM에 계약관리 기능을 강화해 새롭게 구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경우에는 우리가 서버의 운영과 서비스 관리까지 담당하며, 고객사가 IT개발자를 새로 채용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클라우드와 구축형의 중간 형태로 보시면 됩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법률, 업무 관행의 차이로 해외 CLM의 국내 서비스가 미뤄지고 있어요. 또, 국내엔 아직 주요 사업자가 없습니다. CLM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해하는 고객이 많아요. 우리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빠르게 사업을 전개, 국내 CLM 시장을 성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리걸테크, 특히 계약서와 관련한 영역은 AI와 궁합이 참 잘 맞아요. 무궁한 미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업의 법무 관련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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