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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에 '대구 남구'를 상징하는 섬이 생긴다고?

입력
2023.11.10 10:00
12면

13일 대구 남구-전남 신안군 자매결연
신안 추포도에 '대구 남구' 표지석 설치

대구 남구청사 전경. 대구 남구 제공

대구 남구청사 전경. 대구 남구 제공

우리나라에서 섬이 가장 많은 전남 신안군에 대구 남구를 상징하는 섬이 생긴다. 남구와 신안군은 직선거리로 233㎞나 떨어져 있고 승용차로 3시간 30분가량 달려야 닿을 수 있다.

9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남구는 오는 13일 신안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관광·문화·예술 등의 교류에 나선다. 두 지자체는 이후 물적, 인적 자원 공유와 지속 가능한 협력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자매결연에 따라 신안군 추포도에 ‘대구 남구’라는 명예 행정명칭이 붙고 표지석 등 상징물도 들어선다. 남구는 이를 바탕으로 남구 소속 공무원 등에게 추포도를 휴가지로 권유하고 남구 행사에 신안군 공무원과 주민을 초청해 천일염을 비롯한 신안의 특산품도 선보일 방침이다.

남구가 신안군과 자매결연을 맺게 된 것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인 조재구 남구청장이 8월 25일 신안군에서 열린 협의회 공동회장단 회의에 참석하면서다. 당시 박우량 신안군수가 조 청장에게 자치단체 간 교류를 제안했다. 앞서 신안군은 이미 경북 경산시와 강원 철원군 등 국내 19곳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공무원 교환 근무와 축구동호회 체육행사 등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신안군은 총면적 655㎢에 인구 3만8,074명이 살고 있는 곳으로 천연기념물 홍도를 비롯해 흑산도 등 1,025개에 이르는 국내 최대 섬을 보유한 지자체다. 국내 천일염 중 70%가량이 신안군에서 생산되는 등 염전업체만 837곳으로 총면적은 2,593㏊에 이른다. 조 청장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신안갯벌과 1,000개가 넘는 섬 등 해양생태의 보고인 신안군과 교류해 상생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신안군 추포도 해변.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 추포도 해변. 신안군 제공


대구=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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