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하마스-북한 연결고리 못 봐… 모니터링 지속할 것”

입력
2023.11.08 09:13
수정
2023.11.08 14:35

하마스 간부 인터뷰로 '지원설' 재점화
미 "북·하마스, 서로 다른 별개의 위협"

한 이스라엘 군인이 지난달 26일 언론 투어 행사에서 공개된 하마스의 기습 공격 무기 주위를 걷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자국을 기습 공격할 때 이 무기들을 사용했으며, 이란산 박격포 발사기와 북한산 유탄발사기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한 이스라엘 군인이 지난달 26일 언론 투어 행사에서 공개된 하마스의 기습 공격 무기 주위를 걷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자국을 기습 공격할 때 이 무기들을 사용했으며, 이란산 박격포 발사기와 북한산 유탄발사기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북한 간 연결고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계속 주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하마스의 연계 우려를 묻는 질문에 “하마스와 북한 사이의 상호 작용은 아직 보지 못했다”며 “그들은 그들의 지역과 우리 국가 안보에 서로 다른 별개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마스 지원을 지시했다는 정황에 대해선 논평을 피하며 “우리가 계속해서 주시해야할 부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에 계속 무기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북한과 하마스의 관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방위군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자국을 공격할 때 북한산 유탄발사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주한 이스라엘 대사도 “가자지구에서 북한 무기가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유엔을 통해 “근거 없는 루머”라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북한의 ‘하마스 지원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일 베이루트에 주재하는 하마스 고위 간부 알리 바라케가 레바논 뉴스채널 ‘스폿샷’ 인터뷰에서 “북한은 하마스의 동맹국이다. 언젠가 미국을 함께 공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날까지 중동 주둔 미군 기지에 총 40차례의 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싱 부대변인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각각 22차례, 18차례의 드론 및 로켓 공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 지원을 받는 중동 무장단체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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