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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없다"는 네타냐후 "약간의 공격 중단은 가능"...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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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에 대해 "약간의 (공격) 중단(little pauses)"을 할 수 있다고 7일(현지시간) 말했다. 지난달 7일 전쟁 시작 이후 하마스 소탕을 밀어붙인 이스라엘 내각에서 "중단"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일반적 의미의 휴전은 없다"며 "한 시간씩 여기저기에서 (공격을) 멈추는 건 지금까지도 해왔고, (그 시간에) 구호품의 가자지구 반입, 인질 석방 등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쟁은 계속해도 되지만 과도한 민간인 희생 등을 피하기 위해 공격 수위는 조절하라'는 취지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안한 "전술적 중단"(tactical pause)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서자 인도주의적 휴전 압박이 커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6일 "가자지구에서 10분당 1명꼴로 어린이가 죽고 있다. 이제는 전쟁을 멈추라"고 엑스(X·옛 트위터)에서 호소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휴전 촉구를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
미국도 '수위 조절 요구'를 본격화했다. 백악관은 6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전화로 인질 석방 가능성을 전제로 한 '전술적 중단'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7일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휴전은 없다"고 일축했다. "인도주의적 휴전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이 반복되자 그는 "(인도주의적 물품의 가자지구 진입 등) 목적에 한해 잠깐 (공격을) 멈출 수 있다"고 답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근거지로 추정되는 가자지구 북부 핵심 도시 가자시티를 에워싼 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군이 가자시티 깊숙한 곳에서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며 "하마스 지하 터널 파괴, 지휘부 제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쟁을 마친 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전반적인 안보 책임을 무기한으로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안보 책임을 지지 않았을 때 하마스의 테러(지난달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면서다. 이는 전쟁이 끝난 후 가자지구를 재점령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이스라엘은 2005년 가자지구에서 철수했다. 다만 '안보 책임'의 뜻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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