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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반도체엔 신성장동력..."삼성, AI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 할 것"

입력
2023.11.07 20:0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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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AIT, 7일 '삼성 AI 포럼' 개최
경계현 사장 "AI, 혁신 수단으로 급부상"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사장이 7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사장이 7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고대역폭메모리칩(HBM)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컴퓨팅 시스템의 핵심 부품을 제공해서 생태계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사장



인공지능(AI)의 빠른 발전과 개발 경쟁이 고성능·고효율 반도체 수요를 크게 늘리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AI 분야 전문가들을 모아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삼성 AI 포럼'을 마련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개회사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이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수단으로 떠올랐다"면서 발전하는 AI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생성형 AI 앞에 놓인 과제도 있다면서 "기술의 안전과 신뢰, 지속가능성에 대한 더 심도 깊은 연구의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초거대 AI는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반도체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해졌다. 삼성전자로서도 AI 반도체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AI 연산을 맡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원하는 메모리로 차세대 D램과 HBM을 내세웠고 시스템반도체 면에선 '엑시노스 2400'과 같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AI 처리 능력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도 반도체 칩을 조립하는 후공정 영역까지 성능과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한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AI 반도체 설계 나선 '반도체 전설' 짐 켈러 "삼성 파운드리 훌륭"

캐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의 짐 켈러 최고경영자(CEO)가 7일 '삼성 AI 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캐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의 짐 켈러 최고경영자(CEO)가 7일 '삼성 AI 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날 행사에서 기조 강연을 맡은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의 짐 켈러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는 훌륭하다"며 치켜세운 뒤 "지난 20년 동안 협력해 왔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테슬라·인텔 등 거대 기술 기업에서 반도체 설계를 주도한 경험이 있어 '반도체 전설'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가 이끄는 텐스토렌트는 10월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자사가 설계한 AI칩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삼성전자 SAIT(구 종합기술원)가 주최하는 삼성 AI 포럼은 2017년 시작해 올해가 7회째다. SAIT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AI 분야의 최신 연구 현황과 비전을 공개하는 행사다. 올해 SAIT 연구 리더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은 AI를 설계와 공정에서 활용해 반도체와 컴퓨팅 성능을 개선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SAIT는 이날 글로벌 AI 분야 신진 연구자에게 수상하는 '삼성 AI 연구자상'과 학생들을 위한 '삼성 AI·CE 챌린지' 수상자도 발표했다. 연구자상에는 제이슨 리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등 다섯 명이 뽑혔고 1,481명(410개 팀)이 참여한 챌린지에서는 총 16개 팀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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