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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한가 찍고도...'황제주' 에코프로, 광물값 하락에 영업이익 69%↓

입력
2023.11.07 17: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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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16.7% 증가
에코프로비엠도 영업익 67.6% ↓
주가는 전날보다 3.74%↑ 마감

이차전지 기업들이 몰려 있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산업단지 전경. 포항시 제공

이차전지 기업들이 몰려 있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산업단지 전경. 포항시 제공


한때 국내 주식 시장의 황제주라 불렸던 이차전지 회사 에코프로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폭락했다. 광물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6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9.3%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9,038억 원으로 16.7% 증가했다. 전지 재료 사업의 제품 판매량은 확대 기조를 유지했지만 광물 가격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의 올해 분기 누적 매출액은 5조9,854억 원, 영업이익은 4,176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분기 주요 가족 회사별 실적을 보면 에코프로비엠은 매출 1조8,033억 원, 영업이익 459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7.6% 줄었다.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량은 늘었지만 광물 가격 하락과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한 탓이다.

국내 유일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매출 654억 원, 영업이익은 11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미세먼지 저감 사업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강화하며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8% 감소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광물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며 "4분기에도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원가 절감 등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들을 강도 높게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시행된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가격 제한 폭인 29.98%까지 올라 종가 82만8,000원을 기록했던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3.74% 더 오른 8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함께 상한가를 찍었던 에코프로비엠은 28만4,500원으로 4.85% 하락 마감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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