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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매출 1조 개막.... 바이오의약품 초격차 생산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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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해온 국내 제약사들이 속속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세계 의약품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힘차게 뛰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전략과 비전을 알리는 기획시리즈를 오늘부터 연재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연매출 돌파를 예약했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생산시설을 선제 확보하는 '초격차' 전략이 실적으로 실현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제2바이오캠퍼스 조기 완공과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적극 투자하며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기업으로의 도약에 한발 더 다가갔다.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올해 신규 수주 및 증액 계약 규모는 누적 2조7,260억 원이다. 역대 최고 수주액(2020년 약 1조9,000억 원) 기록을 3분기 만에 41% 초과 달성했다.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건설에 착수한 5공장의 선수주 영업 활동도 벌써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 기준 최대 수주 잔고는 약 16조 원에 달한다.
견조한 수주 실적은 생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덕분이다. 장기 대규모 위탁생산 수주에 이어 지난해 10월 4공장 부분가동(6만ℓ)의 영향이 반영되며 매출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1조3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올 6월 개시한 4공장 전체(24만ℓ) 가동분까지 향후 반영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대비 20% 성장하는 3조6000억 원 연매출, 영업이익 1조 원 첫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 준비도 진행 중이다. 2032년까지 총 7조5,000억 원을 투입하는 5공장 건설에 지난 4월 착수했다. 당초 2025년 9월로 예정된 5공장 가동 시기도 5개월 이상 앞당길 계획이다. 급증하는 항체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증설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후 차례로 6·7·8공장을 완성하면 한 공장당 18만ℓ씩 72만ℓ가 추가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ℓ로 글로벌 CDMO 시장에서 1위를 공고히 하게 될 전망이다. 2캠퍼스는 1~4공장 건설 노하우를 집약하고 '쿠키컷' 방식을 적용해 조성 속도를 높였다. 비슷한 공장을 '쿠키를 찍어내듯' 반복해 건설하면 시간과 비용 모두 절약할 수 있다.
최근엔 고부가가치 신규 의약품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시작했다. 내년 공장 설립을 목표로, 2021년 삼성물산과 1,5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에 투자하고 있다. ADC는 화학항암제와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의 단점을 최소화한 신기술이다. 안정성과 효율을 높인 이중항체 개발 플랫폼도 직접 만들어 연구개발에 활용하는 중이다. 두 항체를 하나로 결합한 이중항체는 단일항체보다 의약품 효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에 참석해 "위탁생산의 한계 시점을 파악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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