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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9만, 버스 2300대 "신천지가 온다"... 대구가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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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구스타디움에서 신자 수료식을 열기로 하면서, 대구시와 경찰이 인파 관리와 교통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신천지 피해자 단체가 같은 날 대구스타디움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예고해,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7일 대구시와 경찰에 따르면, 신천지의 성경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12일 수성구 노변동 대구스타디움에서 114기 수료식을 연다. 이 수료식에는 전국 각지의 신천지 신자 9만여 명이 집결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이 이용하는 관광버스만 2,300대 이상 투입될 예정이다. 같은 날 행사장 인근에서는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의 항의 집회도 열린다.
신천지 측은 이날 신자들을 대구스타디움에 내려준 후 직선거리로 33㎞ 떨어진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일대 갓길에 버스를 대기시키키로 했다. 경남 창녕군 일대 주차장 등도 버스 대기 장소다.
이 행사를 관리하는 대구시청 공무원 100여 명과 경찰관 200여 명이 행사장과 달성군 일대에서 교통지도에 나선다. 행사를 전후해 버스들이 엉키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지만, 지난해 수료식에서 새벽 3시부터 버스가 도착해 밤 9시가 넘어서야 모두 떠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대구스타디움 일대에 상당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가 차례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주최 측과 협의 중이고, 주최 측도 이 부분을 준수할 수 있도록 버스회사와 계약했다"라고 말했다.
신천지는 지난달 중순 쯤 대구시에 대구스타디움 대관을 신청하고 경찰에 행사를 알렸다. 이날 대구스타디움 대관료는 5,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지난해 11월 20일에도 대구스타디움에서 신자 10만여 명이 참석한 113기 수료식을 열었다. 작년 행사 당일에만 대구스타디움과 달성군 일대에서 100건이 넘는 교통민원이 접수됐다.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의 재산인 스타디움을 신천지에 빌려줘선 안 된다'는 지적에 "(신천지가) 대구시와 불편한 관계에 있지만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순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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