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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업계 최초 K-택소노미 기반 ESG 금융 심사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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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내일을 위한 큰 발걸음(Big Step for Tomorrow).’
하나금융그룹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의 목표를 이렇게 정의했다. 기후 변화 대응이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금융회사도 내일을 위해 크게 한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는 뜻에서다.
하나금융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녹색 및 지속가능 금융 60조 원을 지원하고, 2050년까지 ‘사업장 탄소배출량 제로’와 ‘석탄 프로젝트 파이낸싱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 이행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K-택소노미(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반영한 ‘ESG 금융 심사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기업금융 또는 직접투자 진행 시 ESG 금융 검토가 필요한 대상을 자동으로 판별한다. 이를 통해 K-택소노미 적합성을 따져보고,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 목표, 모니터링 결과 등을 살펴 금융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다. 하나금융은 생물다양성 이슈를 ESG 경영 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다. 올해 6월부터 자연관련재무정보공개협의체(TNFD), 생물다양성회계금융연합(PBAF)에 가입해 생물다양성 보전 분야에 대한 금융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TNFD는 자연 손실 방지 및 생태계 회복을 위해 활동하는 국제 환경 협의체다. 기업에 자연 관련 재무 정보 공개의 기준을 제공한다. PBAF는 금융기관의 대출과 투자가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2019년 설립됐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5월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아시아·태평양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탄소중립 실현뿐 아니라 아태 지역의 지속 가능한 금융을 위한 생물다양성 분야 투자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돌봄 문제에도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2018년부터 5년째 진행하고 있는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 사업이 대표적 예다. 장애아동, 농어촌 소외지역 주민, 중소기업 직원, 맞벌이 가정을 위한 양질의 시설을 갖춘 국공립어린이집, 직장어린이집을 지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올해 10월까지 78곳을 완공했고, 내년이면 100곳 건립이 모두 완료된다. 국공립어린이집 90곳, 직장어린이집 10곳 등 어린이집 100곳에 1,500억 원을 들였다.
어린이집을 ‘짓는 것’은 시작이었다. 하나금융은 정규 보육 시간 외에도 돌봄을 필요로 하는 부모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주말, 공휴일, 24시간 돌봄을 제공하는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2024년부터 본격 시작한 이 사업에는 5년간 3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다. 전국의 국공립,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중 50곳을 선정해, 하나금융이 보육 서비스 운영비 전액을 지원한다. 9월 보건복지부와 업무 협약도 했다.
하나금융의 큰 걸음은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2022 ESG 임팩트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해 ESG 활동의 결과로 총 3조8,656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2021년보다 47% 증가한 수치로, 사업 개수도 2021년 57개에서 2022년 187개로 크게 늘었다.
하나금융은 ‘2022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ESG 평가에서 은행산업 부문 전 세계 1위를 달성했다. DJSI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ESG 평가 지수로 꼽힌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에서도 AA등급을 획득해 전년보다 1단계 높은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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