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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p' 코스피 역대 최대폭 상승... 공매도 금지에 미 호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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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피가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첫날인 데다, 미국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결과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502.37로 장을 마쳤다. 전장 대비 무려 134.03포인트(5.66%) 급등하며, 하루 만에 2,300에서 2,500선으로 튀어 올랐다. 코스피시장 개장 이후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직전 최대 상승은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공황(패닉)에 우리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조치가 잇따라 발표됐던 2020년 3월 24일의 127.51포인트였다.
코스닥지수(종가 839.45)도 57.4포인트(7.34%) 올라 13거래일 만에 80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 상승률은 역대 16위로 2020년 3월 24일(8.26%) 이후 1,322일 만에 가장 높았다. 주요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50은 선물지수가 급등하며 오전 중 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 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2020년 6월 16일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의 급격한 변동이 현물지수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한 변동성 완충 장치로, 코스닥150의 경우 선물(12월물)지수가 전장 대비 6% 이상, 현물지수가 3%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한다. 코스닥150(종가 1,363.22)의 상승폭 역시 역대 최대인 147.32포인트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이날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공매도 투자자의 절반 이상인 외국인이 이날 양대 증시에서 약 1조2,000억 원어치를 매수했는데, 기존 공매도 물량 청산 과정에서 주식을 다시 사들인 것(쇼트커버링)으로 추정된다. 실제 이날 상승폭이 컸던 종목은 공매도 투자자의 타깃이 됐던 2차전지주였다. 그중 상한가(+29.93%)를 찍은 포스코퓨처엠은 공매도 잔고액(6,950억 원)이 1일 기준 가장 많았다.
미국 연준의 추가 인상 명분이 옅어진 것도 증시 반등에 한몫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가 예상치(17만 명)를 밑도는 15만 명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장기 시장금리 급등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적임을 인정한 데 이어,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까지 확인되면서 '추가 인상은 없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 것이다.
이에 주요국 대비 달러가치가 대폭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25.1원 급락해 8월 3일(종가 1,299.1원) 이후 세 달 만에 1,300원을 밑도는 1,297원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2.37%), 중국 상하이종합(+0.9%), 홍콩 항셍(+1.71%)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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