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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00석 확보' 총선 압승? 박용진 “국민에게 매 맞을 소리”

입력
2023.11.06 13:11
수정
2023.11.0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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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총선기획단'이라 문제"
"곧 한파 올 것… 혁신 방안 찾아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전고등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게 사건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전고등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게 사건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안팎에서 '200석 확보'를 점치며 내년 총선 승리를 낙관하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국민들로부터 오히려 매 맞을 소리"라고 경계했다.

박 의원은 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제 겨우 지역 예선전 치렀는데 우리가 월드컵 우승할 거라고 주장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면서 "'200석, 총선 압승, 이대로 가면 이긴다'는 태도와 말이 국민들로부터 오히려 매 맞을 소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 보시기에 '민주당은 정신 못 차렸나 보다' 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며 "더 바짝 긴장하지 않으면 총선을 앞둔 민심은 호랑이처럼 사납게 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공식 출범한 총선기획단도 비판했다. 그는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 국민들은 이제 국민의힘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보시게 될 거라고 했는데 지금 딱 그렇게 가고 있다"며 "민주당이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혁신 경쟁에 끌려다닐 거냐, 아니면 선도적으로 혁신하고 변화할 거냐 인데 지금 끌려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총선기획단은 친명이냐 비명이냐 문제가 아니고 '그저 그런 기획단'이라는 게 문제"라며 "변화와 혁신의 포인트, 당을 통합시키기 위한 노력이 보이지 않은 채로 맹숭맹숭하게 원래 관련 당직자들 중심으로 구성이 되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에서 제시한 공천 혁신안 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했던 얘기 다시 꺼내고 흘러간 노래 다시 부르고 있으려는 태도는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혁신위는 이것저것 혁신안을 내부적으로 던지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여기는 변화하려고 몸부림치는구나'라고 보시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한테 좀 따뜻한 가을인지 모르지만, 민주당에도 곧 한파가 올 것"이라며 "당이 수도권은 지키고 영남 쪽은 확장하기 위한 그랜드 플랜이 뭐냐 이런 부분에서 국민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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