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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에 LG전자 연구소? 최고 '히트펌프' 만들러 간다

입력
2023.11.06 11:00
수정
2023.11.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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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현지 혹한 기후 속에서 히트펌프 실험
"어떤 환경에서도 최고 수준 난방 성능 목표"

숀 파넬(왼쪽) 알래스카 앵커리지대 총장과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이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히트펌프 기술 개발 컴소시엄 발족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숀 파넬(왼쪽) 알래스카 앵커리지대 총장과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이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히트펌프 기술 개발 컴소시엄 발족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국 알래스카주에 'LG 알래스카 히트펌프연구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세우고 있는 냉난방 제품인 히트펌프를 눈·비·극저온 등 여러 기후 악조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LG전자는 최근 극지방 연구로 유명한 알래스카 앵커리지대·알래스카 페어뱅크스대와 함께 냉난방공조 제품에 적용할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발족했다. 앵커리지와 페어뱅크스에 위치한 두 대학의 캠퍼스 일부 공간에 실제 주거 공간과 같은 연구실을 갖춰놓고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과 히트펌프 온수기 등 제품을 설치해 다양한 실행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앵커리지는 알래스카 최대 도시이고 페어뱅크스는 알래스카 제2도시이자 내륙에서 가장 큰 도시다.

LG전자는 "어떤 환경에서도 최고 수준의 난방 성능을 내는 히트펌프를 만들기 위해 혹한 환경에서 제품을 개발 및 검증할 수 있는 알래스카에 연구실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히트펌프 냉난방 제품은 알래스카와 같이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는 냉매를 압축시키는 압력이 줄고 그에 따라 순환하는 냉매량이 적어져 난방 성능을 높이기 쉽지 않다. 또 알래스카에선 기존 실험실에서 재현할 수 없던 다양한 환경 조건과 예상치 못한 변수를 실제로 반영해 장시간 반복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LG전자는 히트펌프 제품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이 잇따른 전쟁과 기후변화로 인해 에너지 절약과 탄소 배출 축소를 강조하는 서구 시장의 흐름과 부합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숀 파넬 알래스카 앵커리지대 총장은 "LG전자와 협력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적 솔루션을 마련하는 토대이자 냉난방 공조 산업 전반에 변화를 주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은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공조 기술의 비약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혁신 제품을 선보여 냉난방공조 시장의 선도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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