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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IA 국장, 이스라엘 방문… 하마스 지도부·인질 위치 정보 공유할 듯

입력
2023.11.06 08:05
수정
2023.11.0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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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이스라엘 정보당국과 논의할 예정"
민간인 피해 줄이려는 바이든 외교 일환
'정상회담 취소' 요르단 국왕도 만날 듯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AFP 연합뉴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AFP 연합뉴스

미국 국무장관의 이스라엘 방문 이틀 만에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이스라엘을 찾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따른 민간인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외교 일환이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들과 관련한 정보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이 이스라엘 지도층 및 정보 당국 관계자들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CIA는 "국장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NYT의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번스 국장은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의 위치, 하마스의 향후 공격 가능성 등에 대해 CIA가 파악한 정보를 이스라엘 측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3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하마스 지도부의 정확한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소형탄을 활용해 정밀 타격하는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관련된 정보 협력을 강화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전혀 예측하지 못해 호된 비판을 받아 왔다.

번스 국장은 요르단도 방문해 압둘라 2세 국왕을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대부분이 팔레스타인계지만, 미국의 동맹국이기도 한 요르단은 이집트와 함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압둘라 2세 국왕은 지난달 중동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었으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 대폭발로 민간인 수백 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나며 일정을 취소했다. 번스 국장은 과거 요르단 주재 미국대사 시절, 당시 즉위 전이었던 압둘라 2세 국왕과 친분을 쌓았으며 지금까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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